책소개
스티븐 맥퀸, 더스틴 호프만 주연의 영화 <빠삐용>의 원작소설 「빠삐용」제1권. 살인자의 누명을 쓰고 11년 간 무려 여덟 차례에 걸쳐 탈출을 시도했으나 번번히 실패한 빠삐용. 마침내 수용자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악마의 섬에서 코코넛 자루 두 개를 연결한 뗏목을 안고 바다에 뛰어들어 탈출에 성공한다....
영화관에 ‘빠삐용’이라는 영화가 얼마 전 상영하고 막을 내렸다.그저 최신 영화인줄로만 알았지만, 알고 보니 고전 영화로도 이미 상영이 된 적이 있었던 영화였다.줄거리는 그대로 리메이크되어 개봉한 것이었고,원작 소설도 꽤 명성이 있는 책이었던 것이었다.영화를 먼저 보고 책을 읽는다면 소설의 내용을 영화에 모두 담지 못하는 실망감을 줄일 수 있었겠지만, 영화와 원작 소설 간의 괴리는 당연히 존재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책을 먼저 읽어보기로 결정했다. 엄청나게 두꺼운 소설책이라는 부담감보다는 이 빠삐용이라는 주인공이 얼마나 많은 탈옥을 스펙타클하고 독자 입장에서는 재미있게 해나갔을까라는 기대감에 크게 걱정은 되지 않았다.
우선은 우주를 배경으로 나비가 그려진 책장을 펼치자 헌사가 한줄 보인다. "내 첫 영화 <우리 친구 지구인>을 만들 수 있게 해준 클로드 를루슈에게" 라는 문구인데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클로드 를루수 감독이 그의 소설 <인간>을 각색해서 영화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 역시 우주에 대한 이야기인듯 한데 다음에 꼭 읽어보리라 다짐하며 책을 넘긴다.
"<마지막 희망 Dernier Espoir>이란 뜻이오. 나는 이 프로젝트가 단순한 우주여행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하오. 어쩌면 이것은 우리의 마지막 희망일 수도 있고. 요즘 뉴스들을 봤소? 모두 다 엉망진창이오. 이 지구는 우리의 요람인데, 우리가 다 파괴해 버리고 말았소. 이제는 지구를 치유할 수도, 예전과 같은 상태로 되돌려 놓을 수도 없소. 집이 무너지면 떠나야 하는 법이오. 다른 곳에서, 다른 방법으로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거지. 현재 마지막 희망은...... 탈출이라고 나는 믿고 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