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사두기만 해도 1~2년 내에 수천만 원을 벌 수 있다.”는 중개업자의 유혹에 덜컥 은행과의 노예 계약에 사인하는 가장과 주부들이 여전히 많다. 차 한 대를 사는 데도 몇날 며칠을 고민하며 따지고 분석하면서, 전 재산과 다름없는 주택을 구매할 때는 중개업자의 말이나 인터넷에 떠도는 근거 없는 가격, 언론의 물 타기 기사 등에 휩쓸려 잘못된 판단을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이다.
「아파트의 몰락」독후감
한 달 전 우연히 읽게 된 신문에서 현재 전국 가구당 월평균 소득을 기준으로 한다면 서울에서 내 집을 장만하는데 평균 12년이 걸린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그것도 월평균 소득 388만원을 단 한 푼도 다른 용도로 쓰지 않고 전부 내 집 마련에 투자했다는 가정에 따라 계산한 것이다. 현실적으로 생활비를 제외한 남은 여윳돈으로 저축을 한다면 12년이라는 시간보다 훨씬 더 오래 걸린다는 것은 누구나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이렇게 너도 나도 내 집 마련을 꿈꾸던 사람들이 2000년대 초반부터 서울 강남 지역으로 몰려 아파트 거품 시장을 만들어냈다.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의 여파가 한국으로 전해지자 부동산 거품도 서서히 걷히지 시작했고, 비싼 집을 소유한 가난한 사람들이라는 ‘하우스 푸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이 책의 저자는 부동산 거품이 꺼지는 그 시기에도 서민들이 미디어와 투기자들의 근거 없는 희망을 따라 투자하는 모습을 보고 한국 부동산의 진실을 파헤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저자는 과거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극에 달했던 시기부터 현재 부동산 시장의 실태까지 다양한 실제 자료를 통해서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한국 국민들이 나아가야 할 부동산 투자에 대한 방향을 가르쳐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