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제 130회 나오키상 수상작품이자, [냉정과 열정사이] 에쿠니 가오리의 단편집.
저자가 2003년에 쓴 단편 12편이 수록되어 있는 이책은 저자 특유의 냉철함과 상처 입은 삶에 대한 쿨한 마이너리티 정서의 세련된 표현이 도드라진 작품이다.
슬픔을 통과할 때, 그 슬픔이 아무리 갑작스러운 것이라도 그...
최근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여성인권에 대한 문제가 이슈화되고 있다. 지난 17일 30대 남성에게 20대 여성이 흉기로 서너 차례 찔려 죽은 「강남 살인사건」도 그러하다. 그는 평소 여자에게 무시를 당해왔다고 언급했으며, 그 피해의식을 위한 분풀이로 살해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또한 며칠 전에는 뿌리 깊은 여성혐오자인 트럼프가 미국의 공화당 대선후보가 되기도 하였다. 이 여성혐오가 낳은 비극적 범죄와 여성 혐오자에 대해 많은 여성들이 분노하며 일어섰다. 여성과 관련된, 여성인권문제에 대해 최근들어 사람들은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여성인권을 찾기 위한 운동은 아직 걸음마 단계이며 여성혐오, 여성차별에 대한 사회의 변화가 절실하다. 일본소설의 3대 여류작가 라고도 불리는 에쿠니 가오리의 『울 준비는 되어있다』 속 작품들을 읽으며 여성차별, 특히 가부장제도와 관련된 부분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냉전중인 부부’ 라는 에쿠니 가오리만의 비슷한 패턴 속에서 은근히 발견되는 여성차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