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는 포스트잇을 사용하여 메모를 잘하는 법이나, 메모를 통하여 얻는 무언가에 관련된 책이 아닐까 했다. 책을 들어서 볼 때 가벼운 무게감과 일반 책보다 작은 크기에 빠르게 읽기 좋을 것이라 생각하고, 책을 후루룩 넘겨보았다. 노란색 포스트잇 바탕에 글씨들이 쓰여 있다. 처음에는 포스트잇에 명언들을 적어놓은 책인가 싶었는데, 뒤에 설명이 적힌 부분에 보니 감성 소설이란다. 호기심을 가득 안고 책을 읽어보았다. 줄거리는 의외로 간단하다.
15살짜리 딸 클레어와 산부인과 의사인 엄마, 토끼인 피터가 사는 집. 엄마와 아빠는 이혼을 했다. 산부인과 의사인 엄마는 매일 환자들을 돌보느라 바쁘고, 딸은 친구 집에 놀러 가고 아기를 돌보는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바쁘다. 결국 둘은 포스트잇을 사용하여 냉장고에 메모로 소통하게 된다. 그러다가 엄마는 유방암에 걸리고, 결국은 돌아가신다는 이야기다.
요즘은 핸드폰이 통용된 시기이기에 쪽지나 메모보다는 문자나 메신저를 통하여 연락을 주고받는다.
오래전에 우연히 도서관 구석에서 유난히 눈에 들어오던 책이 있었다. 책의 제목은 ‘포스트잇 라이프’ 손보다 조금 큰 크기의 조그마한 책에 나도 모르게 손이 갔고 그리고 책의 내용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유방암에 걸린 의사인 엄마와 15살 사춘기 딸 클레어의 냉장고에 붙여진 평범한 일상속의 잔잔한 애틋함과 감동의 이야기를 다룰려고 한다.
포스트잇
이 책은 다른 여타의 소설책들과는 다른 스토리 전개를 보여준다. 소설 속의 주인공은 이혼한 싱글맘이며 산부인과의 의사인 유방암에 걸린 엄마와 15살 사춘기 딸이다. 이 두 모녀가 냉장고에 붙여진 포스트잇을 부지런히 붙였다 뗐다 하며 포스트잇 속에 써진 서로의 메모들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오로지 한 편의 소설이 냉장고에 붙여진 서로에게 전하는 메모들만 있을 뿐이며 그 외의 다른 이야기는 없는 특이한 구성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