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어떻게 믿을 것인가』는 이러한 이야기에 공감하는 이들을 위한 책으로, ‘올바른 신앙의 길’이란 무엇이냐는 물음과 그에 대한 답이다. 저자는 기독교의 위기가 알맹이는 사라지고 껍데기만 남아버린 우리 교회의 현실이 일그러진 신앙에 있다고 지적하며 이런 문제가 지속된다면 문을 닫고 있는 유럽 교회의...
어떻게 믿을 것인가
언젠가 식당에서 경험한 일이다. 혼자 밥을 먹게 되었다. 가게에 신문이 보여 심심한데 잘 됐다 싶어 밥을 먹으면서 신문을 읽었다. 마침 그때 일행으로 보이는 중년 여성 세 명이 내 옆의 테이블에 앉아서 주문을 했다. 나는 정수기의 물을 뜨러 잠시 자리를 비웠다. 물을 갖고 와보니 내가 보고 있던 신문을 일행 중 한 여성이 보고 있었다. 황당했다. 내가 왔는데도 줄 생각이 없어 보였다.
밥도 아직은 많이 남았는데 신문을 가져가 버렸으니 멍하니 식사만 하게 생겼다. 그런데 그 일행 대화를 들어보니 교회에서 전도하러 나온 분들이었다. 순간 생각했다. 기독교인이라는 것이 창피하다고. 가장 기본적인 에티켓도 지키지 않는 사람이 종교인이라고 전도하러 다니는 것이 가당키나 한지 내가 민망했다. 같은 종교인으로서 민망한 경험이 이것만은 아니다. 그때마다 드는 생각은 과연 진정한 신앙생활은 무엇인가 하는 질문이었다. 이는 이 책의 제목 “어떻게 믿을 것인가”와 일맥상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