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또한 한이라는 하나의 손을 가지고 민중신학이 아직 다루지 못한 복음의 진리를 터치하려는 신학이다.
이 책은 한의 코드로 기독교의 비밀을 해독하고 있으며, 전통적인 신학의 주제들을 뒤집어보고, 거꾸로 생각하고, 역으로 접근하여서, 비전통적인 방법으로 하나님의 본체를 재규명한다.
책을 처음 꺼내 들었을 때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종교서적과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뭉크의 <절규> 그림의 표지였다. 저자가 이러한 표지 디자인을 선택한 것은 이 그림에서 ‘한’의 어떤 감정을 읽었기 때문인 듯하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신학에는 울림이 필요하다는 주장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리고 현재의 신학에는 이 ‘울림’과 ‘아우라’가 없다고 말한다. 저자는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울림을 ‘한의 신학’이라는 개념을 통해 풀어내보고자 이 책을 썼다고 밝힌다. 20세기 이후 신학은 세계적 수준의 전쟁, 산업 자본주의 속 빈곤문제, 국가시스템의 불안 등으로 시험대에 오른다. 서구의 해석학적 전통신학은 역사 속에서 지배자의 논리에 이용되었다. 당장 우리가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유럽인들이 아메리카에 침략할 때 늘 십자가를 든 선교사들을 대동했다는 것을 떠올려 보면 될 것이다. 그 들이 말하는 신학은 하나님의 이야기와는 상관없이 오랫동안 복종의 수단으로 쓰여 졌다. 그리고 저자는 이런 서구전통신학이 독단적 나르시시즘 내포하고 있으며, 구조주의적, 논리적으로 많은 문제가 있다고 비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