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황석영 대하소설 『장길산』의 개정판 제1권. 여러가지 사료들을 풍부하게 활용하고 그 위에 역사적 상상력을 보태어 거대한 서사의 장강을 이루어낸 이 소설은, 우리 민중사의 도도한 물줄기가 어디로 흐르고 있는지를 생생하게 밝혀준다. 그 웅대한 규모 속에는 조선조 후기사회의 세태와 풍속, 제도와...
1. 소설 『장길산』의 배경과 실존인물 장길산
장길산(張吉山)은 1974∼1984년에 걸쳐 '한국 일보'에 연재된 장편 소설이다.
이시기의 우리나라는 군사 독재 권력에 의해 지식인과 민중들이 억압을 받았던 시대이다.작가는 이와 유사한 역사적 배경으로 조선시대의 왕권이 강하고 독재적 시기인 숙종조 18세기에 실존했던 장길산과 자신의 상상력을 가미하여 『장길산』이라는 대하소설을 만들었다.
장길산은 서얼(양반의 자손 가운데 첩의 소생을 이르는 말, 첩의 아들이었기에 관직진출에 제한을 받았고 사회적으로 무시를 당하였다), 승려(조선사회가 유교를 교리로 삼게 됨으로서 불교세력은 크게 약화 되었고 그에 따라 승려들에 또한 사회적 기반을 잃어 버렸다) 세력들과 함께 봉기하여 거사를 도모하려고 했다. 이는 어지러워진 조선 사회 속에서 사회 하층민들이 새로운 사회를 희구하는 욕망과 맥을 같이 한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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