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자위'와 '자학'을 넘어선 한국 근대사 읽기
한국 근대사를 입체적으로 조명하는 <한국 근대사 산책> 시리즈. 정치와 경제뿐만 아니라 삶의 모든 영역을 아우르면서 개화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의 한국 근대사를 정리하였다. 여러 분야의 자료를 수집하여 지나간 역사의 파편들을 큰 그림으로 종합하고...
강준만 교수는 천재 필이 난다.
천재란 질적 존재가 아니라 양적 존재라 했다. 90년대 말 강교수의 강연을 우연히 듣게 되었다. 기억에 남는 말은 한 달에 책값으로만 2백만원을 쓴다는 것이었다. 그 놀라운 양적 축적. 강교수는 그래서 천재다.
역사에 관한 책까지 써두었는지는 미처 몰랐다. 엄청난 참고문헌의 기록, 얼마나 읽고 썼을까. 대한민국에서 찾기 힘든 천재 중의 한 분이라 생각한다.
나의 관심은 순전히 러일전쟁에 있었다.
'시바 료타로'의 '언덕 위의 구름'을 구해놓고 십오 년 만에 완독한 까닭이다. 이해를 확장시키기 위하여 다른 책도 몇권 읽기로 했다. 한국에서 러일전쟁에 대한 연구는 그렇게 많지 않은 모양이다. 그저 일본과 러시아의 식민지 쟁탈전 정도로 앵글이 축소되어 있기 때문이리라. 허망한 관계 후의 니코틴 맛 같긴 하지만 아주 아마도 봉천회전의 배후를 대한군인이 쳤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127쪽이다.
<일본군 25만명 중 8만명의 사상자를 냈는데 사상자들은 장교와 숙달된 병사들이어서 타격이 심했으며 나머지는 예비병력인데다 이마저도 11만명 정도가 심한 각기병을 앓고 있었다 사실 러일전쟁에서 내내 일본군을 괴롭힌 건 병사들의 질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