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중국 개혁개방의 총설계사 덩샤오핑과 함께 권위주의 정치체제하에서 빠른 경제성장을 이끌어낸 아시아의 상징적 지도자, 싱가포르의 전 총리 리콴유는... [리콴유가 말하다]는 하버드 대학의 그래엄 앨리슨 교수, 로버트 블랙윌 외교협회 연구위원이 리콴유 전 총리와의 인터뷰, 그의 저서와 연설문을 엮은...
이광요는 공과 실이 있다. 232쪽이다.
<재판없이 사람들을 가두는 것 같은 험악한 일도 했다. 평가는 내 관을 닫고 나서 해주기 바란다. 관 뚜껑 닫히기 전에 또 무슨 어리석은 짓을 할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이 책에서 배우는 바는 명확함이다. 회사를 다닐 때 고통스러운 것은 무위고이다. 내가 하는 일이 하등의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느낄때 느끼는 고통이다. 움직이기는 하는데 일은 아니다. 인내심을 극한까지 기를 뿐이다.
군대도 비슷하다. 반도의 군대란 병력 유지에 목표가 있기 때문에 삽질이 많다. 올해 이 편백나무를 저쪽으로 옮기고(포크레인 안 온다, 오로지 삽과 밧줄로만 한다) 그 다음해에 다시 이쪽으로 옮긴다. ‘마이크로’한 맥락에서 보면 한심하지만 큰 목표(병력 유지)를 두고 보면 명확하다. 군대의 삽질은 전략적 차원에서 이해했다.
한데 돈을 벌자고 모인 회사라는 조직에서 군대에서와 같은 삽질을 하다 보니 살짝 분노하게 된다. 구성원들이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될까? 전략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회사는 균일한 인간의 합이 아니다. 한데 우리는 착각한다. 비슷할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