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기독교의 분석을 통한 새로운 종교관 제시독일의 철학자 포이어바흐의 <기독교의 본질>을 우리말로 옮긴 책. 1841년에 발표된 이 책은 종교분석을 통한 인간 소외문제를 처음으로 제시하고 독일 전통적인 유물론 철학에 대한 비판을 통해 과학적인 인간해방의 길을 열어 놓았다.
기독교의 입장에서 서서...
이 책에서 포이에르바흐는 기성종교(기독교)의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현실을 비판하고 있으며, 신의 본질은 인간 자신의 본질이라는 시각에서 서술하고 있다.(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교재에서의 저자가 말한 것과 같이 포이에르바흐는 신은 인간정신의 투사라고 표현하였으며, 신학은 인간학이라고 하였으며, 신에 관한 말은 인간에 관한 말이며, 다시 말해서 신은 인간에 의해 규정되어 진다고 한것이다.)
포이에르바흐는 19세기 독일에서 태어났으며, 헤겔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러나 관념론이 아닌 유물론적 관점에서 재구성였다. 그는 죽음은 자연의 철칙이자 본질로 생각했으며, 사후세계를 부정했다. (사후세계가 있다면 제 2의 시공간의 삶일 것인데, 시공간이 있는 건 현세뿐이기 때문에 사후세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였다.)그는 신앙의 본질을 이성과의 일치가 아닌 그 상이성 또는 특수성이라고 바라보았으며, 철학과 종교는 양자의 특수한 차이를 제외하면 동일하다고 생각하였다. (이는 철학과 종교 둘 다 믿는 본질은 자연이기 때문에 동일하다고 생각한 듯하다.) 포이에르바흐는 서문에서 밝혔듯이 기독교를 사유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하기 위해 고전적 영역을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하였으며, 이는 변질된 현재의 종교가 아닌 순수한 종교를 말한다. 그는 가상이 현대의 본질이라고 생각하였으며, 본질과 진리를 찾는 사람은 부도덕한 사람이 된다고 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기독교의 본질을 알려고 시도하는 자신에 대한 비판들은 본질을 알려고 하지 않는 기독교에 대한 비판이라고 말하였다.)
그는 인간은 대상을 통해 자기 자신을 의식한다고 하였다. 차가운 오성이나 기억의 대상이 아닐 때, 감정의 대상일 때 종교적 대상이 된다고 보았다. 달리 말하면 이는 인간의 감정자체가 신이라고 하는 것이면서 동시에 인간의 절대적 본질은 신이며, 신은 인간 자신의 본질이라고 보았다. 또한 인간의 본질은 종교의 근거이자 종교의 대상이다. 유한한 존재는 그들의 존재의 한계(=의식의 한계)로 인하여 무한한 본질을 알 수가 없다고 보았다.
1. 저자 소개
루트비히 포이어바흐는 법률가의 아들로 태어나 기독교 집안에서 엄격하게 교육을 받으며 성장했다. 하이델베르크 대학교 신학과에 입학했으나, 신학 교수들의 맹목적인 신앙의 강조, 궤변으로 가득 찬 강의에 실망하고 베를린 대학으로 옮겨 헤겔 철학을 공부했다. 그러나 헤겔 철학체계도 절대적 진리가 사유에 관한 학문에 그친다는 사실에 회의를 품기 시작하고 관념론 철학 일반에 대한 비판과 함께 유물론 철학으로 학문적 관심을 옮겼다. 그는 기독교와 관념적인 헤겔 철학에 대한 냉철한 비판을 통해 유물론적이고 인간 중심적인 새로운 철학의 방향을 제시하였다. 이러한 철학적 기조는 훗날 마르크스와 엥겔스에 의해 비판적으로 계승된 바 있다.
<중 략>
4. 내용
이 책은 종교 특히 기독교의 철학적인 분석을 통해서 새로운 세계관을 제시하기 위해서 쓰여 졌다. 그러므로 이 책은 종교비판적인 의미뿐만 아니라 철학비판적인 의미도 갖는다. 포이어바흐는 이 책에서 기독교 전반에 관한 분석과 비판을 시도한다. 기독교의 입장에서 기독교를 비판하며 신학과 사변적인 종교철학을 포괄적으로 비판한다. 포이어바흐는 종교, 특히 기독교의 본질은 인간심정의 본질에 불과하며 그러므로 신학의 본질은 인간학이라고 주장한다.
“종교는 무한한 것에 대한 의식이다. 종교는 인간이 자기의 본질, 곧 유한하고 제한된 본질이 아니라 무한한 본질에 대해 갖고 있는 의식에 불과하다.” 책은 위와 같은 주제를 바탕으로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전개된다. 하나는 종교를 인간의 본질과 일치시키는 관점에서고 다른 하나는 두 범주의 모순을 지적하는 방향에서다. 동시에 포이어바흐는 이 책에서 기독교의 오류와 함께 기독교를 옹호해주는 관념론 철학, 특히 헤겔 철학의 오류를 밝히고 정신이나 신 대신에 자연, 존재, 물질을 근원적인 존재로 설정하는 유물론 철학의 정당성을 규명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