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다양한 유물과 고대의 삽화를 바탕으로 고대 중국인의삶을 추적한 책.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생활사를 바탕 으로 의식주, 물질문화, 오락, 전쟁, 문서와 서적, 신들, 제사 등 10개 장으로 설명했다. 300점에 달하는 사진과 그림자료는 중국인의 삶을 체득할 수 있다.
이 책은 1장부터 10장까지 고대 중국인의 생활을 알 수 있도록 각 태마별로 구성 되어있다. 그래서, 대도록 모두 장을 빼놓지 않고 요약하도록 하겠다.
1장은 ‘의(衣)’ 해당하는 ‘차림새’이다. 중국인과 일본인은 몽골로이드이므로 생김새는 비슷하나 두발형태나 의복의 모습에 대해서 비교하면서 서술하고 있다.
우선, 두발 형태에 대해서 살펴보면, 이 당시의 사람들은 머리털에는 인간의 생명에 활기를 주는 에너지가 담겨있다고 여겨 고대 중국 문화 중심 지역의 남녀는 머리를 자르지 않고 길러서 묶었다. 두발은 썩어버리므로 어떠하였는지 후대사람인 우리가 발굴하는 때, 어떤 두발의 형태를 가졌는지 모르는 것이 당연하나 고대의 중국 여성의 경우 드물게 머리를 굴게 돌려 묶어 ‘비녀’로 고정 시킨 제후 부인으로 추정되는 것이 발견되었다. 이 여성이 한 비녀와 같은 골제품은 실용적이면서 동시에 장식적인 요소를 갖춘 것으로 신석기 시대부터 출현하므로, 머리를 묶는 풍습은 이미 오래 전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남성이 머리를 묶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증거로는 기원전 3세기 말 진시황제의 능묘 근처에 묻힌 도제 병사 인형에서 찾을 수 있다. 병사는 머리 모양을 살펴보면, 머리를 묶고 그 위에 다시 덮게 같은 덮었다. 덮게 같은 것은 ‘관’이라고 하는데, 두꺼운 천 조각을 상투에 덮고서 옆에 단 양쪽 끈을 턱 아래에서 묶는 방식으로 머리를 고정시켰다. ‘관’은 핀으로 고정 시키는 방식, 모양이 시대에 따른 변하기도 하였으며, 동시에 신분 ․ 장소 ․ 경우를 구분하는 역할을 하기도 하였다.
이렇게 머리를 묶었던 것은 당시 중국인들은 격식에 맞는 관이나 차림새를 갖추고 예법에 맞게 행동하는 것만이 문명인이 자신들의 주변에 거주하는 야만인들과 구별해주는 것을 강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