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서울대 주경철 교수의 역사읽기. 우리는 왜 강대국의 역사만을 배우는가. 이 세상에는 작고 소박하면서도 자기 나름대로 독특한 개성을 꽃피우며 살아가는 나라들이 얼마든지 있지 않은가. 서구는 언제부터 역사의 주역이 되었으며, 권력이 늘 역사를 필요로 하는 까닭은 무엇인가. 우리 삶과 맞닿아 있는...
이 책에 대해 알기위해서는 책 제목 속에 숨겨져 있는 의미를 파악하는 것에서 출발해야한다. 내가 왜 이런 생각을 갖게 되었냐며, 작가 스스로 “이 책은 이런 책입니다.”라고 밝히고 있는 ‘책을 내면서’에서 이 책에 대해 개략적으로 들어있기 때문이다. ‘책을 내면서’ 내용 중에서 그리스 로마의 신화가 나오는데, 여기서 책 제목인 ‘테이레시아스’가 등장한다. 내용은 모두 알고 있듯이 제우스와 헤라가 “사랑을 하면 남성과 여성 중 누가 더 행복한가?” 내를 해서 남성․ 여성을 경험해본 ‘테이레시아스’를 불어 답을 듣게 되는데, 헤라는 자신이 원하는 답을 애기하지 않아 그를 장남으로 만들어 버린다. 제우스는 ‘테이레시아스’를 불쌍히 여겨서 예언의 능력을 주는데, 그는 남성․ 여성을 대해 아는 것은 물론이고, 신의 세계․ 인간의 세계, 보이는 세계․ 보이지 않는 세계를 넘나드는 존재로 부각된다. 이런 면모에서 작가 주경철씨는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의 역사학자로써 갖추어야하는 시각이라고 여겨 최대한 그 관점에 부합하는 책을 쓰고 싶다는 것이 반영되어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