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책은 지방도시의 소시민층 가정에서 태어난 현민영이 피아니스트가 되어가는 과정과 진정한 음악가의 길을 중첩시키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 예술환경이 권력화 됨으로써 진정한 음악교육가들이 소외되고 나아가 진정한 예술가들이 태어날 수 없는 안타까운 음악 풍토를 예리하게 지적하는 것이다. 또한...
피아니스트가 된다는 것. 피아니스트가 되기 위해 조건이 필요하다면 일단 기본적으로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 타고난 예술적 재능 그리고 매우 부단한 노력과 굳은 의지, 이 외에 부수적인 것들이 더 많이 있겠지만 이것들이 조화롭게 타고난 누군가는 음악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 민영은 음악적 재질을 타고나 필요한 시기에 적절하게 선생님을 잘 만나 어린 나이부터 수없는 연습을 통해 결국 어머니의 바람대로 국제 콩쿨에서 우승을 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국내콩쿨, 선생님)들이 상세히 기술되어 있어서 나도 알고 있는 한국 음악계의 정확한 모습을 다시 느끼며, 안타까운 느낌이 적잖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느낀 점이 있다. 우선 민영처럼 대성할 피아니스트가 될 길을 뚫으려면 전문적이고 현명한 선생님을 일찍 만나는 게 중요한 것을 다시 느끼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