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세계 최고의 대한민국 의료시스템 붕괴의 한복판에 서다
‘의료 대공황, 의료개혁인가? 의료붕괴인가?’
의료대란 1년의 기록! 의사들의 항변, 의사를 변호하다
여전히 의료 정책을 둘러싼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의대 정원 확대를 둘러싼 갈등은 단순한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건강과 직결된 의료 시스템의 근본적인 문제다. 하지만 이 중요한 논의 속에서 국민들은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한 채 혼란과 불안 속에 놓여 있다.
이런 상황에서 출간되는 『가운혁명』은 감정적 대립을 넘어, 의료의 본질과 미래를 냉철하게 분석하고자 하는 책이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의료 소멸을 알리는 의료붕괴의 서막 - 의료 개악과 전공의 사직〉편에서는 ‘왜 전공의는 사직했을까?’ 등 6개의 민감한 주제를 다룬다, 2장 〈의료개혁인가, 의료붕괴인가?〉편에서는 ‘의료계의 뉴노말 - 어떻게 될 것인가?’ 등 11개 주제를, 3장 〈가운혁명 - 역사에 남을 숭고한 청년들의 저항〉편에서는 ‘전공의 ’사직‘과 그 ’나비효과‘, 그리고 ’각성‘’ 등 12개 주제로 의료정원 이천 명 증원 등 여러 현안 문제들을 다룬다. 마지막 4장 〈대한민국 의료의 청사진〉편에서는 ‘대한민국 의료개혁’은 필요한가?‘ 등 9개 주제로 한국 의료 제도와 시스템에 대해 대안을 제시한다.
특히 이 책은 비의료인의 시각에서 의료 문제를 객관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의료계 내부의 이해관계를 넘어, 국민 전체의 입장에서 의료 시스템이 직면한 현실을 바라보며, 의료 정책이 국민의 건강과 삶에 미치는 영향을 심도 있게 분석한 책이다.
최근 지방과 필수 의료 분야에서 심각한 의료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의대 정원을 늘리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 의료 시스템과 환경 개선 없이 의사 수만 증가한다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과연 무엇일까? 이 책은 이념과 진영논리, 그리고 이해관계를 떠나 의료의 본질적 문제를 고민하며,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저자는 이제는 의료를 둘러싼 진짜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 왜 지방과 필수 의료가 붕괴하고 있는가?
- 의료 시스템 개혁 없이 단순한 정원 확대가 해결책이 될 수 있는가?
- 지속 가능한 의료 구조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의료는 특정 직군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모두의 삶과 직결된 문제다. 『가운혁명』의 저자김달현 대표는 이 책이 의료계와 국민이 함께 고민하고 토론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나아가 이 책을 통해 국민들이 의료 정책의 본질을 이해하고, 보다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길을 함께 모색해 보고자 한다.
서론
2024년 봄, 대한민국 의료계는 유례없는 대혼란을 겪었다.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한 의과대학 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하여, 전국의 전공의들이 집단으로 사직서를 제출했고, 대학병원은 수술실부터 응급실까지 공백 사태를 맞이했다. 언론은 ‘공공의 이익을 위한 개혁’과 ‘기득권 수호를 위한 파업’ 사이에서 시선을 왔다 갔다 했고, 대중의 감정은 어느 한 쪽을 쉽게 지지하지 못한 채 갈팡질팡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수술복을 벗고 거리로 나온 수백 명의 젊은 전공의들은 분명한 한 가지 질문을 던지고 있었다.
“지금 이 개혁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가운혁명》은 바로 그 질문에서 출발한 책이다.
<중 략>
정부 정책과 의사 ‘악마화’ 프레임의 정치학
《가운혁명》의 중심에는 하나의 날카로운 질문이 있다.
"왜 전공의들의 저항은 ‘집단 이기주의’로 규정되었는가?"
책의 저자 김달현은, 정부가 추진한 의료개혁 정책 자체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그 정책을 둘러싼 언론과 정치권의 프레임 구성에 있다고 본다. 그 프레임은 극도로 단순했고, 감정적으로 자극적이었으며, ‘의사 = 기득권’, ‘개혁 = 공익’이라는 이분법적 서사 속에 모든 현실을 집어넣었다. 그리고 그 결과, 의료 현장의 절박함과 전공의들의 목소리는 한순간에 ‘공공의 적’이라는 도식 아래 소거되고 말았다.
<중 략>
‘가운혁명’이라 불린 청년들의 저항은 무엇을 남겼는가?
《가운혁명》이라는 책 제목 자체는, 2024년 봄 한국 의료계를 강타한 이례적인 집단행동에 붙여진 상징적인 이름이다. 이 사건은 단순한 집단 사직이나 파업으로만 규정되지 않는다. 그것은 수술복과 진료복을 입은 청년 의사들이 자신을 짓누르는 구조에 처음으로 침묵 대신 저항을 선택한 순간이었고, ‘전문직 청년’이라는 낯설지만 중요한 사회 집단이 공공의 영역으로 발을 디딘 계기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