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구글 베이비에서 원톨로지스트까지, 사생활을 사고파는 아웃소싱 자본주의
아웃소싱 자본주의와 사생활의 시장화 『나를 빌려 드립니다.』. 이 책은 사회학자 앨리 러셀 혹실드가 사생활 서비스의 판매자와 구매자를 직접 만나 사생활 서비스 시장을 움직이는 아웃소싱 자본주의의 실체를 밝히고 있다. 아웃소싱 자본주의는 공동체를 파괴하고 사생활 서비스부터 죽음까지 또는 사적 영역까지 들어와 ‘공동체적인것’에 맞서 전투를 벌인다. 이러한 무너진 공동체 영역을 사생활 시장 서비스로 무마시키는 미국 사회의 현실을 세밀히 분석한다.
아웃소싱 자본주의는 공동체가 함께 의논하여 해결하는 문제를 러브 코치, 웨딩 플래너, 결혼 생활 상담 치료사, 장례식 도우미 등의 전문가를 등장시켜 해결 하라고 권한다. 또한 경제적 불평등은 사생활 불평등으로까지 이어져 경제적 능력이 있는 사람은 사생활을 아웃소싱하고 능력이 없는 사람은 사생활이 사라진다. 서비스 노동자가 대부분 이주민, 빈곤층, 여성 등 사회 소수자라는 사회 불평등을 더 깊게 만들어 내는 현실을 통해 사생활 시장이 말한는 나를 빌리면 행복할 것이란 주장 속 진짜 현실을 보여준다.
앨리 러셀 혹실드의 『나를 빌려드립니다』는 인간의 감정, 노동, 그리고 개인의 삶에서 자아를 유지하는 것에 대해 깊이 탐구하는 책입니다. 이 책은 개인이 감정을 어떻게 나누고, 일터에서, 가정에서, 혹은 사회적 관계에서 자아를 잃지 않고 존재할 수 있는지에 대해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책은 주로 감정 노동에 대해 다루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심리적 부담과 그로 인한 사회적 불평등을 제시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경험했던 감정적 노동의 순간들을 떠올리게 되었고, 감정 노동의 중요성과 그로 인한 삶의 변화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감성에 호소하는 것과 아웃소싱 산업 자체가 크게 무슨 관련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 저자가 주장하는 감성 마케팅의 정의는 ‘유대 관계’를 강화하는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고 하지만 과연 서비스나 제품 자체가 고객들에게 진정한 ‘관계’를 구축하는데 도움이 될까 그 부분도 의심스럽게 느껴졌다.
매칭 서비스 산업 자체는 매우 독특하고 이걸 아웃소싱이라고 보는 관점에 나는 동의를 하지는 않았다. 아웃소싱이라고 하는 게 ‘나는 이런 걸 남에게 하라고 하고 편하게 산다’는 일종의 특권의식이 생기게 되는 그런 점이 있다고 한 게 이해가 되었다. 아웃소싱의 가장 추잡한 사례가 대리모라는 걸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