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어린이에게 올바른 인터넷 문화를 어떻게 심어 주어야 할까?
악플에 무방비로 노출된 인터넷 문화의 폐해를 다룬 문제작
10만 부 판매 스테디셀러 동화 《악플 전쟁》의 개정판
초등 교과서 5-2 국어 나 수록 도서★문학나눔 우수문학도서
서울시립어린이도서관 추천도서★열린어린이 추천도서★한우리열린교육 필독서
학교도서관사서협의회 추천도서★어린이책이야기 추천도서
어린이들 사이에 나날이 퍼져 가는 인터넷 ‘악플’ 문화의 폐해를 정면으로 제기한 《악플 전쟁》은 학교 현장은 물론 수많은 독자들의 찬사를 받으며 출간 이후 10년 동안 부동의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아 왔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바뀐 성평등 의식 및 맞춤법에 맞게 다듬어진 이번 개정판은 어린이들에게 여전히 인터넷상에서 성행하고 있는 무분별한 ‘악플’ 놀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올바른 인터넷 예절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데 더욱 의미 있는 역할을 할 것이다.
작가가 환갑을 넘긴 나이에 사이버 세상에서 벌어지는 ‘악플’의 문제를 다룬 동화를 썼다는 게 놀랍지만, 달리 생각하면 이 작품을 쓰게 된 동기는 악플로 인해 어린이들의 마음이 병들어 가고 있는데 문제점을 깊고 의미 있게 다루고 있는 작품이 별로 없는 안타까움 때문이기도 하다. 인터넷상에서 얼굴과 이름을 숨긴 채 거짓말과 욕설로 상대의 인격을 파괴하는 ‘악플’의 문제점을 통해 사람을 대하는 예의가 어떠해야 하는지 이야기하는 작가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진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태도, 즉 사람을 대하는 예의는 그 공간이 현실이든 사이버든 상관없이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덕목임을 강조하고 있다.
《악플 전쟁》에는 질투심에 사로잡혀 인터넷상에 거짓 글을 쓰는 ‘흑설공주’ 미라와, 전학을 오자마자 악플로 괴롭힘을 당하는 서영이, 사건의 진실을 알면서도 곤란한 상황에 빠질까 봐 일부러 모른 척하는 왕따 민주가 등장한다.
악플 사건을 통해 드러나는 세 아이의 진솔한 내면 고백을 통해 작가는 피해자뿐만 아니라 가해자와 방관자의 입장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를 통해 악플 문제의 사회적 심각성을 고발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나아가 이해와 배려와 존중이라는 사람을 대하는 예의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이 책은 어린이에게 올바른 인터넷 문화를 어떻게 심어 줄까 고민하는 교사와 학부모들에게 악플로 대표되는 인터넷 문화 폐해의 근본적 원인에 대해 깊게 고민해 볼 기회를 제공하고, 어린이에게는 인터넷상에서의 예절과 관련된 토론거리를 제공할 뿐 아니라 사람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갖는 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민주는 평소 학교생활에서 조용하고 소외받는 아이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전학생 서영이가 반에 들어왔습니다. 서영이는 예쁘고 자신감 있어 보였고, 금세 친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습니다. 특히 서영이가 민주에게 먼저 다가와 친해지자 민주도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됩니다.
음악 시간에는 서영이가 피아노 연주를 하며 재능을 드러냈고, 이 모습은 반 친구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하지만 서영이의 능력과 인기에 질투를 느낀 미라는 점점 서영이를 싫어하게 됩니다. 미라는 자신이 만든 짱오 모임과 함께 서영이를 따돌릴 계획을 세웁니다.
서영이의 생일이 다가왔고, 서영이는 친구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집으로 초대합니다. 생일파티는 훈훈했지만, 미라와 짱오 친구들은 서영이에게 무례한 선물을 주며 상처를 줍니다. 특히 미라는 일부러 빨간 속옷을 선물해 서영이를 창피하게 만들고, 서영이는 속으로 큰 충격을 받습니다.
이후 미라는 ‘흑설공주’라는 가명으로 인터넷 카페 ‘핑공’에 서영이를 비방하는 글을 올립니다. 서영이의 가족 이야기부터 외모, 생활 방식까지 허위 사실을 섞어 비난하는 글이었고, 다른 아이들도 이에 동조해 악플을 달기 시작합니다. 서영이는 큰 충격을 받지만, 직접 자신의 가족 이야기와 사진을 올리며 당당히 맞섭니다.
그러던 중, 반에서 미라의 머리핀이 서영이의 가방에서 발견되며 서영이는 도둑으로 몰리게 됩니다. 사실 이 일은 민주가 미라의 부탁으로 머리핀을 몰래 서영이 가방에 넣은 것이었습니다. 민주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만, 미라와 어울리고 싶다는 마음에 진실을 말하지 못하고 망설입니다.
서영이는 하루하루 괴롭고 두려운 마음으로 학교를 다니고, 점점 말도 줄어들고 표정도 사라집니다. 그러던 중 자신을 핑공에서 응원해주던 ‘바보왕자’가 진우라는 사실을 알게 되며 조금은 위로를 받습니다. 하지만 미라는 진우가 서영이 편을 들었다는 이유로 더욱 악랄한 행동을 하기로 결심하고, 민주를 조종해 큰 사건을 꾸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