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세계를 제패한 타이완 반도체 기업의 모든 것
반도체 산업의 압도적 리더 TSMC의 비전과 전략
TSMC는 타이완반도체제조회사로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분야의 압도적 세계 1위이다. 엔비디아, 애플, 퀄컴 등이 설계한 최신, 최첨단의 반도체 칩을 생산하며 글로벌 1위 파운드리로 성장했다. 빅테크와 칩을 설계하는 세계적 기업들이 높은 수율을 자랑하는 TSMC에 제조를 의뢰하려 앞다투어 줄을 서 있다.
《TSMC, 세계 1위의 비밀》에는 37주년을 맞은 TSMC의 설립부터 발전, 위기와 극복의 과정이 상세히 담겨 있다. 굴지의 반도체 기업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에서 부사장을 지낸 모리스 창이 고국으로 돌아와 TSMC를 설립한 과정, 삼성과의 인연과 경쟁 구도, 타이완 내 최대 경쟁사였던 UMC와 벌인 치열한 기술의 경주, TSMC 최고 엔지니어 량멍쑹의 삼성 및 중국 반도체 기업 이직, SMIC(중국 국영 반도체 기업)와의 기술특허침해 소송 등 TSMC가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고군분투한 과정이 담겨 눈길을 사로잡는다.
2024년 3월 《TSMC 세계를 움직이는 비밀TSMC 世界を動かすヒミツ》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으며 TSMC의 성공전략, 특히 제조업에서 드문 서비스 정신과 상상을 초월하는 R&D 열정을 상세히 담아냈다. 초기 설립 과정에서부터 창업자 모리스 창이 엔지니어 영입에 공을 들인 TSMC는 엔지니어 위주의 조직 구성을 일구었다. 이를 바탕으로 R&D에 집중해 고객사의 주문을 수율 높게 처리하며 국제적 신뢰를 쌓았다. 미세 공정에서의 탁월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중 반도체 전쟁 속에서도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다. 일본과의 동맹, 미국 공장 설립으로 미국의 대對중국 수출 제재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으며 빅테크의 비전을 제조로 현실화하는 기업으로서 그 존재 의의가 빛난다. 저자 린훙원은 기자가 된 첫해에 모리스 창을 인터뷰하며 30년간 테크 산업을 취재해 온 명실공히 TSMC 전문가다. 삼성전자의 위기론이 불거진 지금, 글로벌 10대 기업, 시가총액 1,400조,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60퍼센트의 압도적 세계 1위 기업이자 한국 반도체 산업이 기를 쓰고 좇아야 할 TSMC의 모든 것이 이 책에 담겼다.
최근 반도체 관련 기사들을 보면, 반도체 위탁 생산 부문(Foundry) 사업에 국내 최대 기업 삼성전자가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하여 분야 1위를 달리고 있는 TSMC에게 야심 차게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점유율, 매출 격차가 좁혀 지기는 커녕 점점 벌어지고 있다는 소식들이 많이 들리고 있습니다. 2024년 4분기 기준 TSMC의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67%를 기록하며, 다른 기업들과 범접할 수 없는 초격차를 유지 중입니다. 메모리 반도체의 강자 삼성전자가 막대한 투자를 감행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반도체 산업인 파운드리에서는..
<중 략>
이 책을 통해 그 동안 베일에 감춰져 있던 TSMC의 탄생과 발전 과정부터 시작해서, TSMC의 강점으로 알려져 있던 서비스 정신, 우수한 인재들이 밤낮 없이 뛰는 기업 문화 등에 대해 자세하게 알 수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기초부터 탄탄하게 다져져 있는 타이완과 TSMC의 반도체 생태계를 보고 나니, 우리나라가 단기간에 따라잡기에는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거기에 더 나아가 도무지 약점이라고 없어 보이는 그들의 리스크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TSMC와 타이완 반도체 업계를 오랜 기간 동안 심도 깊게 취재한 저자의 내공이 느껴집니다.
끝으로 유명한 책의 제목인 ‘칩워’라는 말이 돌 정도로 세계가 그 어느 때보다 반도체 제조와 공급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첨단 반도체를 확보하는 것이 전쟁이 비유될 만큼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전쟁 한복판에 몸담고 있는 우리나라도 여러가지 약점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시스템 반도체 분야와 설계에서는 전혀 힘을 쓰지 못한다는 점을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우리나라도 반도체 역사가 깊어진 만큼, TSMC가 삼성전자의 수직계열화에 위협을 느끼는 만큼, 타이완이 가지지 못한 강점들이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다양한 분석과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만의 강점들을 찾아내고, 이에 더욱 집중하는 것도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