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양과 강철의 숲』 미야시타 나츠의 가장 순수한 작품
“내일이면 기억이 사라지겠지만, 오늘만큼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붕어빵을 구울 거야.“
『양과 강철의 숲』 미야시타 나츠의 데뷔작 『조용한 비』는 작가 스스로 ”가장 순수한 작품“이라고 말할 만큼 자신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쏟아부은 수작이다. 새로운 기억을 간직하지 못하는 고요미와 그녀의 존재가 전부였던 유키스케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그려낸 이 소설은 유머러스하고 재치 있는 대사와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인물들, 흥미진진한 에피소드들이 넘쳐난다. 읽다 보면 당장이라도 고요미의 붕어빵 가게로 달려가고 싶을 만큼 생생한 즐거움이 가득한 『조용한 비』는 추운 겨울날 한 입 베어 문 붕어빵처럼, 당신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줄 것이다.
< 소개 >
한 쪽 다리가 불편한 청년 ‘유키스케’는 작은 붕어빵 가게를 운영하는 여사장인 ‘고요미’를 알게 된다.
처음엔 그녀가 만드는 붕어빵 맛에 반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지만, 점점 그녀라는 인물 자체가 유키스케의 마음속을 차지한다.
어느 날 고요미는 사고를 당하게 되고, 새로운 기억을 저장하지 못하는 ‘단기 기억 상실증’에 걸리게 된다. 유키스케는 사실상 가게의 손님에 불과했던 자신이 고요미의 미래를 뒤받쳐주는 역할을 맡아도 될지 망설이지만, 고민 끝에 그 역할을 수행하리라 결심한다.
‘조용한 비’는 크고 작은 역경 앞에서도 초연한 두 주인공의 이야기다.
한 쪽 다리가 불편한 남자 주인공과 기억 상실증을 앓고 있는 여자 주인공의 조합은 상상만 해도 앞날이 불안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이 두 주인공은 서로를 의지하며 크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설령 조금 흔들린다 해도 서로의 존재로 인해 다시 초연함을 유지하는 모습이 인상적인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