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실수, 망각, 성급함을 낳는 결핍이
어떻게 더 나은 삶의 토대가 되는가?
결핍의 원리에 대한 혁신적 분석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석학들이 내놓은 삶의 해법
과도한 이자를 물며 돈을 빌리거나, 반복적으로 약속에 늦고, 다이어트를 결심해도 며칠을 못 버티는 사람들. 이처럼 경솔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 센딜 멀레이너선과 프린스턴대 심리학과 교수 엘다 샤퍼는 『결핍은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에서 흥미로운 답을 제시한다. 이들의 비합리적인 행동은 개인의 지능이나 자제력 부족이 아닌, ‘결핍’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물론 결핍이 반드시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결핍은 우리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시간이 부족할 때 집중력이 높아지거나, 쓸 수 있는 자원이 한정되어 있을 때 더 창의적인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이 집중이 지나치면 다른 중요한 것을 놓칠 수도 있다. 가난한 사람이 지출을 줄이기 위해 꼭 필요한 보험을 해지하고, 바쁜 사람이 약속 시간에 맞추려고 무단횡단을 하는 것처럼 말이다.『결핍은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는 이와 같이 결핍이 우리의 인지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사례와 방대한 연구 결과를 살펴보며 결핍이 우리의 행동과 의사 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상세히 분석한다.
『넛지』의 저자이자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리처드 탈러와, 역시 심리학자 최초로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생각에 관한 생각』저자 대니얼 카너먼이 이 책에 극찬을 보냈으며, 경제학자 스티븐 레빗, 심리학자 대니얼 길버트, 미래학자 다니엘 핑크 등 다양한 분야의 석학들이 이 책에 담긴 비범한 통찰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이처럼 『결핍은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는 결핍이라는 새로운 관점으로 인간 심리를 탐구하고, 이를 통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며 행동경제학계의 새로운 고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기대받고 있는 명저이다.
결핍이 있을 때 시야가 좁아지는 그런 것은 이해가 된다. 우선 한 개인이 결핍을 의식하기 시작했다는 것부터가 ‘잘못되었다’는 감각을 느끼게 되기가 쉽고 그렇게 되면 단기적으로 그걸 채우려고 노력하는 것만 신경을 쓰게 될 것이다. 경험적으로도 결핍이 에너지를 많이 갉아먹는 것을 충분히 이해할 수가 있다.
돈에 관해서라면 결핍이 계속해서 채우면 또 없어지는 그런 안 좋은 패턴이 반복이 되기 쉽다는 점에서 이해를 잘 할 수가 있었다. 우선 인도 예시처럼 가난한 사람들이 계속해서 결핍의 굴레에서 못 벗어나는 그런 케이스가 많고 우리나라 저소득층도 마찬가지라는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가. 결핍학
제목이 흥미롭다. 생각해보면 결핍은 무엇인가를 필요로 하는 상황이다. 그러므로 결핍은 보완 또는 보충하려고 하게 되고 그런 상황이 인간의 변화를 이끌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해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주제가 특별한 이야깃거리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나의 그런 단순한 생각과 달리 이 책은 이러한 결핍을 경제학적인 관점에서 철저하게 해부한다. 뿐만 아니라 결핍에 대한 저자들의 연구를 토대로 경제학의 새로운 영역인 결핍학을 개척하고자 하는 야심찬 생각을 가지고 있다.
결핍의 문제는 사회적 빈곤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절실한 문제이다. 뿐만 아니라 직장인들의 시간적 결핍도 그의 기업에 대한 기여도를 생각할 때 심각한 문제를 가져올 수도 있다. 이 외에도 사회적 결핍, 문화적 결핍 등 결핍의 형태는 다양하므로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그러므로 이 책에서 저자들은 결핍과 관련되는 특수한 상황에 어울리는 새로운 용어를 사용하거나 지금까지 사용되어 온 기존의 용어들에 대해 저자들이 새롭게 개념을 정의하기도 한다. 새로운 용어와 개념 정의는 새로운 영역에 대한 연구의 출발선이 된다.
본서는 단순히 경제적인 궁핍함뿐만 아니라 시간, 칼로리, 사회적 연결 등 삶의 다양한 영역에서 발생하는 ‘결핍’이라는 보편적인 경험이 인간의 사고방식과 의사결정에 얼마나 깊숙이 관여하는지를 과학적으로 파헤친 책이다. 책장을 넘길수록, 우리가 흔히 개인의 의지 부족이나 성격적 결함으로 치부했던 비합리적인 선택들이 실은 ‘결핍의 사고방식’이라는 특정한 심리적 상태에서 비롯될 수 있다는 저자들의 통찰력 있는 주장에 깊이 공감하게 된다.
특히, 서문에서 저자가 토로하는 시간 결핍의 고통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누구에게나 익숙한 풍경이기에 더욱 강렬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책에 대한 몰입도를 높인다. “주어진 시간에 비해 할 일이 너무 많다는 것이었다. 온갖 원고들의 마감 기한은 이미 지났고, 이제는 숨이 넘어갈 지경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