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2017년 창립 70주년을 맞은 LG그룹은 우리에게 친숙한 기업이다. 지금 집 안을 한번 둘러보라. TV와 냉장고, 치약, 세제, 화장품까지 누구나 LG 제품 하나쯤은 있다. 하지만 실제로 우리는 LG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다른 기업과 달리 LG의 오너 경영인들은 일반인에게 이름부터 생소하다. LG의 성장 과정과 경영 방식에 대해서도 회사에서 편찬한 사사 이외에는 참고할 만한 책이 없다.
우리는 계속 이렇게 LG를 몰라도 되는 걸까? 이 책의 저자들의 문제의식은 여기서 시작됐다. LG는 다른 대기업과는 차별화되는 자신만의 성공 스토리를 써왔다. 산업화 과정에서 사업 확장에 나서기도 했지만, 전자와 화학이라는 두 기둥만은 창업 이래 꾸준히 유지하며 기술을 축적해왔다. 속도와 실행력을 강조하는 여타 기업들과 비교할 때 LG는 ‘축적’과 ‘깊이’라는 키워드가 두드러진다. 그런 점에서 LG의 성장사는 한국 기업들이 공유해야 할 중요한 자산이다.
이 책은 총 다섯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오너의 기본’에서는 LG라는 기업의 근원을 알기 위해 창업주 이후 오너들의 경영철학을 살핀다. 이어, 경영권 다툼 한 번 없이 70여 년간 꾸준히 성장한 비결은 ‘기업의 기본’에서 다루고, ‘혁신의 기본’에서는 LG 계열사들이 사업을 영위하며 어떻게 기본을 체화했는지를 분석한다. LG라고 위기가 없지는 않았을 터. 위기 상황에서 기본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위기 극복의 기본’에서, 마지막으로 앞으로 LG가 써나갈 미래에 대해서는 ‘미래 준비의 기본’에서 짚는다.
LG의 이미지는 개인적으로 매우 좋은 편인데 그것은 CEO 일가가 모두 사회 기여를 많이 한 사람들이고 삼성처럼 드럽게 비리를 많이 안 저질렀기 때문이기도 하다. 2등 이미지가 강하지만 굴지의 기업이고 이제는 차세대 배터리나 화학 제품 시장에서 세계를 선도 하고 있고 여전히 전자 부문도 잘 나가고 있다. 회사의 사명이 이윤을 남기는 것이라고 한 점은 너무나도 잘 이해가 된다. 존속을 위해서 투자자들, 직원들을 위해서 이익을 나누기 위해 회사는 돈을 많이 벌어서 이윤을 남겨야 한다. 그리고 그런 가치관을 갖고 있으면서도 절대 공동의 이익에 반하는 그런 짓을 하지 않는다는 마인드를 갖고 있었다. 대단하다고 생각을 한다. 장기적으로 보면 이런 마인드를 CEO들이 갖고 있었던 것이 기업 이미지 구축에 더 도움이 되었던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