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나를 향해 쓴 글이 당신을 움직이기를
천 개의 단어, 생각의 틈을 비집는 문장들, 그리고 억겁의 시간이 모인 결정체
이어령의 말들
한 사람의 글에는 그 사람의 생이 담겨 있다. 이어령의 온 생이 고이 담긴 책 한 권이 우리를 찾아왔다. 2022년 2월 눈감을 때까지 평생 쉼 없이 읽고 쓰며 수많은 저작을 남긴 이어령은 생전 글 쓰는 일이 자신을 향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를 향해 쓴 글이 다른 사람에게 가닿아 그에게 느껴지고 그를 움직일 수 있게 한다면 그것이 곧 ‘감동’이며, 더없이 기쁜 일일 것이라 덧붙였다. 이것이 지면과 화면을 빌려 세상에 나온 글이 지닌 선순환적 역할이며, 먼저 돌아간 이가 지금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남길 수 있는 가장 값진 유산일 것이다. 이제 그의 지성을 빌려 쓸 기회가 우리에게 주어졌다. 이어령을 아끼는 자는 물론 이어령을 몰랐던 독자까지 이어령의 말을 듣고, 그의 생각을 느끼며 안갯속 같은 이 세상을,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탐구하는 여정을 떠나볼 시간이다.
책을 읽을 때마다 우리는 다양한 저자들을 만나게 된다. 어떤 책은 단순한 정보 전달로 끝나지만, 어떤 책은 깊은 울림을 남긴다. 『이어령의 말』은 후자에 속하는 책이다. 단순한 문장 하나하나가 아니라, 그 문장을 남긴 한 사람의 사유와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을 펼치는 순간, 한 시대를 관통했던 거인의 마지막 목소리가 내게 말을 걸어오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 이어령의 말 책 소개 ]
이어령의 말은 후대에 남기고 싶었던 기획으로 수백 권의 저작에서 ‘이어령 말의 정수’라 할 만한 글을 추려서 한 권으로 엮은 책입니다. 마음, 인간, 문명, 사물, 언어, 예술, 종교, 우리, 창조라는 9가지 주제로 묶어 구성되어 있습니다.
[ 이어령의 말 저자 소개 ]
이어령의 말 저자인 이어령 작가는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방대한 양의 저작물을 남겼습니다.
[ 책을 읽으면서 인상 깊게 읽었던 구절 3개 소개 ]
첫 번째 인상 깊은 구절은 ‘ 말은 그냥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에 가서 번식한다 ’ 입니다.
단어 ‘말’을 설명하는 구절로 좋은 땅에 씨앗이 떨어지면 더 큰 결실을 보게 되는 것처럼 말도 누군가 전해준 지식, 말을 통해 몇백 배의 수확을 얻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