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황동규 시인 등단 50주년 기념 산문집!
산문으로 드러나는 황동규 시인의 전신(全身)!
삶의 향기 몇점 - 황동규 산문집. 황동규 시인이 1958년 〈현대문학〉 10월호에 미당 서정주의 추천으로 첫 등단한 이후, 등단 50주년을 기념한 뜻깊은 산문집이 출간되었다. 지난 50여 년간 시에 대한 열정으로 쉼없는 작업을 해 왔던 시인은, 이번 산문집을 통해 죽음과 삶의 깊이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
『삶의 향기 몇점』은 지난 7년 동안 〈현대문학〉이나 〈대산문화〉 등에 발표했던 원고를 한데 묶은 것이다. 황동규 시인은 이번 산문집에서 시인으로서, 작가로서 살아왔던 공력(功力)을 모두 끌어모아 산문 문학의 최고 정점으로 올라섰음을 보여준다. 본 산문집을 통해 황동규 시인이 살아온 삶의 행적 뿐 아니라, 각고의 노력 끝에 탄생되는 진정한 예술의 여정을 엿볼 수 있다.
이 산문집에는 모두 35편의 산문이 실려 있다. 1부에는 주로 일상에서 벌어진 일들에 대한 깊은 생각이 담겨 있고, 2부에는 예술ㆍ술ㆍ여행ㆍ선(禪)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을 이루며, 3부에는 예술론, 문학상 수상소감 그리고 음악 이야기, 이숭원 교수와의 대담이 실려 있다.
저자는 국어 시간에 들어본 기억이 있는 시인이었다. 저자가 말 한 마디로 믿음이 흔들렸던 기독교 신자를 굳은 신자로 만든 사례는 내가 생각해도 말의 무서움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사연이었다고 본다. 시인답게 좋은 표현도 많이 쓰는데 개인적으로 ‘삶이 영원하면 게으르게 살고 싶어진다는’ 그런 문구가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