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초학 입문자를 위한 불교 입문서. 600년 넘게 승려 교육의 기본 교과서로 이용되어 왔으며, 고려시대 보조국사 지눌의 <계초심학인문>과 신라시대 원효의 <발심수행장>과 고려시대 야운의 <야운자경서>로 이루어져 있다. 단순하게 불교 서적이라는 차원을 넘어 마음을 열고 지혜를 얻으려는 초심자의 입문 교훈서로서, 정통으로 공부하는 수행자의 자세 및 학문 방법에 대한 옛날 사람의 가르침과 사유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고전이다.
<계초심학인문>은 불교에 입문한 초심 학인이 알아야 할 범절과 수행에 관한 내용이고, <발심수행장>은 수행의 중요성과 수행의 방법 등에 관한 내용이며, <야운자경서>는 수행하는 출가 대중이 알고 지켜야 할 법규에 대해 쓴 것이다. 아울러 <초발심자경문>에 손색이 없는 원효의 <대승육정참회>와 의상의 <화엄일승법계도>를 부록으로 덧붙였다.
현생에서 악과 좋지 않은 윤회를 겪는 것을 모두 선업이 안 좋기 때문이라고 본 것은 불교적인 사상이었다. 부처가 세상을 떠난 상황에서도 출가해서 도리를 알아내야 한다고 한 것은 수행을 중시하는 불교적인 믿음이 담겨 있었다. 세상이 불행하다고 한탄하지 말고 도를 닦아야 한다고 한 점도 이해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