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도대체 미국이란 나라에 흑인은 어떤 존재인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듯, 미국은 노예해방을 통해 흑인들에게도 자유와 평등권을 제공하고 ‘지금껏 지상에 존재했던 가장 위대하고 고귀한 국가’라고 자칭하고 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인종차별은 20세기 중반을 넘어서까지 계속되었고, 오늘날 소위 레드라이닝을 통해 흑인들을 게토(흑인 빈민 지구)로 몰아넣고 있다.
2015~2016년, 미국 사회에 인종 문제를 향한 도발적인 주장을 던지며 커다란 논쟁을 불러왔던 책 『세상과 나 사이』가 출간되었다. 이 책의 저자 타네하시 코츠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 오늘날 미국에서 벌어지는 흑인 살해를 단순히 몇몇 인종주의자의 돌발 행동이나 KKK단과 같은 광기 어린 집단들의 문제가 아닌, 노예제를 통해 부를 일군 미국의 ‘유산과 전통’, 바로 미국의 역사에서 찾고 있다.
애초에 미국에서 흑인은 한 번도 ‘국민’이었던 적이 없었다는 저자의 도발적인 주장은 흑인 중산 계급 출신의 프린스를 범죄 용의자로 오인한 사복 차림의 경찰이 그를 총으로 쏘며, 프린스가 사망했던 사고를 근거로 들며 미국 사회는 ‘계급’보다 ‘인종’이 더 큰 힘을 발휘하고 있음을 역설한다.
역사상 권력이 국민들을 폭력적으로 다루면서 착취를 일삼아 왔다는 것에 동의를 했다. 미국도 민주주의의 시발점이라고 역사적으로도 자랑하지만 폭력적이고 테러나 차별이 일상인 곳이라고 했다. 여전히 그런 이미지가 있다. 법조차도 몸수색, 폭행 등을 무마시키는데 사용이 됐다고 한다.
흑인 해방 운동의 거두인 말콤 엑스가 언급이 되는데 노예화가 된 인간은 즉 흑인들은 차별을 당연시 여기는 백인을 거꾸로 혐오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혐오, 차별이 무서운 점은 그 반대급부도 쉽게 세력을 낳을 수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