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다윈 전 저작에 대한 균형 있는 소개와 완성도 높은 구성 『다윈에게 직접 듣는 종의 기원 이야기』는 다윈을 통해 직접 듣는 《종의 기원》 특강이지만, 《종의 기원》 을 쓰기 위해 다윈이 어떤 활동과 연구를 했는지 관련된 다른 저작은 무엇인지, 《종의 기원》 발표 후 다윈의 저작은 어떻게 더 확장되었는지를 다룸으로써 다윈과 《종의 기원》에 대해 입체적으로 다룬다. 다윈이 생체 실험을 지지한 사실, 다윈의 의도와는 달리 《종의 기원》이 자본가들과 기득권자들에게 악용된 사실도 밝힘으로써 객관적 이해를 돕고 있다. 40여 컷의 경쾌한 일러스트는 다윈의 이론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고, 「다윈 뭐가 더 궁금한가요?」를 부록으로 넣어 청소년들에게 친근한 다윈이 되게 했다.
찰스 다윈 하면 진화론이 떠오른다. 학교 교과서에서 외워야 했던 책 제목 <종의 기원>과 갈라파고스란 단어가 등장할 때면 그가 방문했었다 정도가 그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전부에 가까웠고 디지털 정보량으로 환산하면 1KB에도 못 미칠 정도로 난 그에 대해 모른다. 그러던 어느 날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에서 진화론 내용을 접했다. 칼 세이건이 다윈에게서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은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그가 들려준 기초 원소들과 전기자극을 혼합하여 유기물을 창조하는 실험은 생물체의 출현과 진화는 자연에 의해 만들어진 결과물임이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듯 했다. 그렇게 찰스 다윈에 대한 내 정보량은 2KB 정도로 증가했다. 그러나 <종의 기원>에 대해 신나게 떠들며 말할 수 있는 건 다윈의 책이 아닌 영화 혹성탈출 종 시리즈다. 인류의 사고방식 전환에 큰 영향을 끼친 그의 대표작이 누군가에게는 영화보다도 못하다는 건 현실적으로 이상한 일은 아니지만 이참에 다윈에 관한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얼마나 대단한 책인지 궁금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