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소설선집'. 현존하는 중국 최초의 신선 설화집이자 신선 전기집. 총 70명의 선인 전기가 실려 있으며, 각 전기마다 4언 8구로 된 '찬(贊)'이 붙어 있고 전편의 말미에는 '총찬(總讚)'이 있다. 도교의 주요 경전 가운데 하나로, 이로써 우리는 중국의 전통문화를 이해할 수 있다.
<열선전>을 소설로 볼 수 있을 것인가라는 논란이 일어나는 이유 중 하나는 이 책에 등장하는 70명의 인물 중 실존 인물이 존재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열선전>의 인물 70인 중 노자, 여상, 개자추, 범려, 동방삭, 구익부인 6명은 실존 인물이고, 64명은 전설 상의 인물이다. 그러나 실존 인물에 대한 서술도 역사서처럼 객관적인 사실을 밝히고 있다기 보다는, 이들 인물의 예사롭지 않은 면모를 부각시키고 있다. 실제로 노자에 대한 서술을 보면 노자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정기를 받아들이고 내보내지 않는 것’, 즉 방중술(房中術)을 구사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 또 ‘주나라의 덕이 쇠하자 소가 이끄는 수레를 타고 떠나 대진국으로 가는 길에 만난 관령이 글을 부탁하자 도덕경 상하 2권을 지었다’라고 서술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