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일본 전자 반도체 대붕괴의 교훈』은 일본 제조 산업 붕괴의 근본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여, 제조 산업 연속성 확보의 길을 제안한다. 1장에서는 소니, 샤프, 파나소식의 실적이 왜 좋지 않은지, 제2장에서는 엘피다가 왜 도산했으며 르네사스가 경영 파탄에 빠졌는지를 나름대로의 관점에서 논하고자 한다. 제3장에서는 세계의 전자ㆍ반도체 산업이 현재 어떠한 상황에 놓여 있으며, 제4장에서는 일본 반도체 산업이 향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제언한다. 그리고 마지막 제5장에서는 최근 필자가 염려하고 있는 것, 즉 자동차 산업까지도 전자ㆍ반도체와 같은 실패를 반복할지도 모른다는 점에 대해서 언급한다.
유노가미 다카시 『일본 전자 반도체 대붕괴의 교훈』 독후감: 과거를 통해 미래를 읽다
유노가미 다카시의 『일본 전자 반도체 대붕괴의 교훈』을 읽는 내내, 저는 마치 거대한 역사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몰입감을 느꼈습니다. 단순히 일본 반도체 산업의 흥망성쇠를 기록한 책이 아니라, 한 국가의 산업이 어떻게 정점을 찍고, 어떤 이유로 몰락하며, 그 과정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교훈은 무엇인지를 치밀하게 분석한 역작이었습니다. 이 책은 저에게 과거를 통해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안목을 길러주는 귀중한 기회가 되었습니다.
저자는 일본 반도체 산업이 1980년대 전 세계 시장을 석권하며 '반도체 왕국'이라는 명성을 얻었던 시기부터, 1990년대 이후 한국, 대만 등 후발 주자들에게 추월당하며 몰락의 길을 걸었던 과정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해부합니다.
일본의 전자 산업은 현재 내수로 길을 돌린 상태이다. 80년대까지 세계를 주름잡던 반도체 강국, 가전의 왕국이었는데 지금은 우리 기업이 세계적인 반열에 올랐으니 격세지감이라 할 만 하다. 일본 전자 기업, 반도체 회사들이 계속 안주하기만 했나 하면 이 책을 봤을 때 절대 그런 건 아니었다. 위기에 봉착했을 때 나름 타개책을 강구했으나 모두 자충수가 되어 돌아오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