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광대가 될 수밖에 없었던 한 남자의 운명!
프랑스를 대표하는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걸작 『웃는 남자』. 최근 영화로 개봉되며 화제를 모았던 이 소설은 빅토르 위고가 자신의 작품 중 가장 걸작이라고 말한 작품이기도 하다. 시대의 욕망과 폭력에 희생되어 어릿광대의 삶을 살 수밖에 없었던 ‘웃는 남자’ 괭플랜의 이야기를 통해 영국의 뿌리 깊은 귀족 제도와 왕정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방대한 역사적 사실과 과학적 지식, 사회적 풍자, 시적인 감흥이 어우러지며 한 남자의 운명을 펼쳐놓는다.
한때는 세도를 누리던 귀족이었으나 크롬웰 시대에 공화주의자가 된 남작의 아들인 괭플랜. 당시 통치기구인 콩프라시코는 ‘왕명에 의해’ 그의 모습을 언제나 웃는 얼굴로 만들어버린다. 어느 눈보라 치는 밤, 콩프라시코로부터 버림을 받고 헤매던 소년 괭플랜은 죽은 어미의 젖을 빨고 있는 아기 데아를 구하게 되고, 둘의 보호자이자 선생이 될 위르쉬스와도 만나게 된다. 15년 후, 위르쉬스를 도와 공연을 할 정도로 성장한 괭플랜과 시력은 잃었지만 아름답게 자라난 데아는 또다시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쓸리는데….
당시 영국 사회뿐 아니라 현대에도 여전히 외모나 사회적 지위로 사람을 판단하는 경향이 강했다. 인간의 진정한 가치는 내면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우리는 쉽게 이를 망각한다. 위고는 이러한 사회의 부조리를 통해 독자들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외모에 얽매이지 않고 “내면을 들여다볼 때, 우리는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이 장면은 단순히 비극적인 장면이 아니라, 독자들에게 깊은 성찰을 요구하는 순간이었다. - 본문 내용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