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누구라도 좋으니 5분만 내 얘기를 들어줬으면 좋겠어."
1983년부터 죽기 직전까지의 일기
그러나 나는 살고 싶다
서른다섯부터 일흔다섯까지의 어느 여배우의 일기
생을 노래하고 희망을 연기한 여배우의 일생
배우 故 김수미의 1983년부터 2024년까지의 일기
이 책은 한국의 여배우이자 글쓰기를 유난히 좋아했던 고 김수미의 일상이 담긴 일기를 한데 엮어 출간한 책으로, 30대 젊은 나이였던 1983년부터 사망하기 전인 2024년까지의 일기 중 핵심적인 내용만을 담아 구성한 책이다.
1983년부터 2024년까지 써내려간 김수미의 일기는 80년대부터 90년대를 거쳐 요즘의 시대상까지 두루 반영하며 한 여자의 억척스러운 일생과 고민, 고뇌를 보여주고 있다. 쉽지만은 않았던 여배우의 삶을 살면서도 가장으로서 가정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부단히 애쓰며 생을 갈망했던 오랜 일기들은 지금껏 대중에게 보여준 것과는 또 다른 인간 김수미, 여배우 김수미에 대한 새로운 면모와 노력을 잘 보여준다. 소녀 같은 모습을 간직하며 동시에 가정을 책임지기 위해 강한 모습까지 함께 보여주던 그녀는 지금의 우리에게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을까?
매일 이른 새벽마다 일기장을 펴고 펜을 들었던 그녀의 솔직한 생각이 모두 표현될 수 있도록 교정은 최소한으로만 진행했고, 일기 속 내용을 덜어내거나 자르지 않고 그대로 엮었다. 또한, 일기 외에도 작가가 작성한 짤막한 칼럼 원고들, 단편글을 해당 연도에 모두 함께 구성하고 미디어에 한번도 노출되지 않았던 방송가 이야기를 그대로 실어 사람 김수미를 책에 담고자 했다.
《나는 탄원한다 나를 죽이는 모든 것들에 대하여》는 한 세기를 관통하는 여자의 일생과 인간의 진실을 심도 있게 탐구한 작품으로,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과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 책은 고 김수미의 일기를 통해 그녀의 삶을 들여다보며, 한 여성이 겪는 다양한 경험과 감정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특히, 그녀가 연기자로서, 어머니로서, 아내로서, 며느리로서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를 통해 독자들은 시대의 흐름 속에서 변화하는 여성의 역할과 그 속에서의 고뇌와 성장을 이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