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다섯 살 어린아이부터 팔십 노인까지 저마다의 어머니를 그려내고 있는 186편의 글들은 세상에서 가장 짧은 편지글에 응축된 마음을 담아보자는 일본의 한 작은 마을의 제안에 화답한 3만2천 여 응모작 가운데서 가려낸 수상작들이다. 하이쿠로 유명한 민족답게 부모자식 사이의 애증과 사연 깊은 가족사를...
일본에 3만명 정도가 거주하는 작은 마을이 있다. 마을의 이름은 마루오카 마을. 그 마을에서는 1993년부터 마을의 주최로 ‘가장 짧은 편지글 대회’가 열린다고 한다. 한 줄글 또는 우리나라의 옛 시조와 같은 짧은 글들이 대회에 출전한다. 이 대회에 출전한 짧은 편지 글 들. 그 중 어머니를 주제로 공모한 편지 글 수상작이 ‘참 다사로운 어머니께’ 모음집으로 출간되었다. 짧은 편지로 전하는 어머니에 대한 마음은 어떻게 표현되고 있을까?
엄니
울고 싶은 밤에는
어김 없이 엄니가 꿈에 나와
등을, 가만히 쓸어주지
- 다카다 다카시 – 남, 33세
어머니
당신이 늙는 것이 서글퍼서
상냥하게 못 대하는
나입니다.
- 이기 지리 – 여, 43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