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페스트 시대부터 오늘날까지 무수히 발생한 감염병이 어떻게 인간 사회를 형성했는지 눈여겨보며 감염병의 영향력을 두루 탐색한다. 저자 프랭크 M. 스노든은 질병이 의학과 공중보건에 영향을 미친 과정은 물론, 예술과 종교, 지성사, 전쟁에 변화를 가한 과정도 설명한다.
그는 의학 치료의 진화, 페스트 문학, 빈곤, 환경, 집단 히스테리 같은 주제도 빼놓지 않는다. 천연두와 콜레라, 결핵 같은 친숙한 질병을 다시 돌아볼 뿐만 아니라, 최근 불어 닥친 신종 감염병 위기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고, 아울러 국제 사회가 차세대 질병에 대한 준비태세가 되어 있는지도 짚어본다.
본 도서의 저자는 전염병과 사회 발전 사이의 역사적 관계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를 제공한다. 저자는 질병이 정치, 문화, 사회 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전염병을 단순히 보건 위기뿐 아니라 전체 문명을 형성하는 결정적인 순간으로 판단하게끔 유도한다. 환경 위생과 공중 보건의 관점에서는 청결한 생활 환경, 그리고 발달한 보건 인프라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다. 그러나, 역사성과 사회성을 짙게 띄는 본 주제는, 환경 위생과 보건이 다른 부분과도 얽혀 있다는 점에서 더욱 광범위한 이해를 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