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키치와 색
색이 만드는 미래. 책표지를 봤을 때 색이 무슨 미래는 만드는 것인가, 하고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선 목차를 봤을 때, 가장 눈에 먼저 띈 것이 바로 ‘키치와 색’ 이었다. 패션 리사이클 시간에도 배웠고, 1학기 때도 배워서 나에겐 익숙했던 단어였다. 그래서인지 거리낌 없이 키치와 색 부분부터 천천히 읽어보았다. 읽으면서 문득 ‘우리 주변엔 키치한 물건들이 꽤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걸 의식하게 되다보니 길을 지나가다가도 보였고, 심지어 인터넷을 하면서도 볼 수 있었다. 작은 소품에서부터, 커다란 조형물에도 키치한 감성이 깃들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주 예전부터, 나는 그것들을 접해왔고,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었다.
이 전에는 예술의 영역에서 저주받은 용어로 유통되었으며 아방가르드가 지나간 길을 따라 그것을 흉내를 낸 것이 바로 ‘키치’의 의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