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알프스 소녀 하이디〉는 1877년 유럽의 알프스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요. 갓난아기 때 부모를 잃은 하이디는 완고하지만 마음이 따뜻한 할아버지와 함께 알프스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었어요. 3년 후, 하이디는 몸이 약해 걸을 수 없는 부잣집 딸 클라라의 친구가 되기 위해 프랑크푸르트로 가게 되었습니다. 하이디와 친구가 된 클라라는 점차 성격이 밝아지지만, 하이디는 고향을 그리워하는 향수병에 걸리게 됩니다. 결국 할아버지에게로 돌아온 하이디는 건강을 되찾게 되었고, 하이디가 그리워 찾아온 클라라는 하이디와 목동 피터의 도움으로 마침내 걸을 수 있게 된답니다.
어린이들이 10대 시절 세계명작소설을 읽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그시절 우리가 접했던 그 세계명작이라는 것은 어린이를 위한, 청소년을 위한 책으로 원작에서 절반 이상 편집되어 있었다.
이 사실을 나중에 알아차리고서야 거의 성인 무렵에 80일간의 세계 일주, 소공녀 세라, 걸리버여행기 같은 책들을 정번역 된 것들로 찾아 읽었다.
지금도 무척 아쉬운 것은 작은아씨들, 빨강머리앤 등을 이제서야 한 질로 찾아보게 됐다는 사실이다. 그린게이블스의 앤 `10권 앤이 아이들 10을 모으는데는 몇 년이나 걸렸고, 작은 아씨들 조의 이야기 작은 신사들 등은 아직도 모으는 중이다. 어린시절 추억을 찾아다니는 기분이라 천천히 조금씩 수집하는 기분으로 모으고 있다.
세계 명작 작품들의 완역본이라는게 있다는 사실을 조금 더 일찍 알았다면 내 감성이 갈구하는 문학적 부족함을 더 일찍 채울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다.
학창시절 완독했다면 지금은 원서를 찾아다니고 있을지도 모를텐데 하는 근본없는 자신감도 있다.
하지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이른 때이다 라는 말이 있고, 역사에는 만약 이라는 말이 없듯이 과거로 돌아간다고 해서 지금보다 더 문학을 갈구하지는 않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므로 지금 이렇게 두꺼운, 정성들여 쓴 하드커버의 번역본 한 권을 손에 들고 읽고 있음을 감사하며 즐겨야겠다.
하이디를 읽으며 다음 어린이 명작은 어떤 책으로 할까 설레는 고민을 해본다.
하이디는 고아다. 부모님이 돌아가셨고, 이모와 함께 잠깐 살다가 알프스 산에 홀로 지내시는 할아버지에게 맡겨진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불과 몇 달 후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부자 아가씨의 말동무로 다시 보금자리를 옮기게 된다.
불과 10살도 되지 않은 나이의 소녀는 외로울법한 상황에서도 구김 없고 해맑고 총명하다. 너무나 맑고 당차서 어디에서도 사랑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