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다양성을 장려하는 시대에 곳곳에서 생겨나는 차별의 언어를 말하다!
국내 만연한 차별의 시선을 고치고자 노력해 온 장한업 교수의 『차별의 언어』. 언어가 한 개인의 사고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사회적인 차원에서 살펴봄으로써 다문화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한국인의 언어풍경을 보여준다. 우리 곁에 있으면서 우리가 되지 못한 사람들을 돌아보고, 어떻게 하면 이들과 더불어 더 잘 살 수 있는지를 고민한 결과를 만나볼 수 있다.
왜 한국인은 ’우리‘라는 표현을 과도하게 사용할까? 왜 이탈리아 국수는 ‘스파게티’라고 부르면서 베트남 국수는 ‘쌀국수’라고 부를까? 왜 ‘다문화’와 ‘타문화’를 동의어처럼 사용할까? 저자는 우리에게 이런 질문을 던짐으로써 단어들 속에 담겨 있는 단일민족의 허상과 그에 따른 차별 의식을 살펴보면서 이제는 우리의 엄연한 현실인 다문화 속에 사는 우리가 다문화인이기에 우리가 어떤 미래를 지향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길잡이가 되어준다.
‘우리 나라’, ‘우리 가족’, ‘우리 엄마’ 등의 단어에서 자주 사용되는 ‘우리’라는 말은 사실 불필요하게 남용되었던 것이라고, 이 책의 저자는 주장한다. ‘우리’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면 집단 안에 있는 사람들을 특별하게 여기게 되고, 집단 밖에 있는 사람들을 열등하게 생각하게 된다. 사람들은 대개 우리나라가 한 민족으로 구성되었다고 생각한다. 반만년 역사 동안 고유하게 지켜 왔던 우리 문화는 그 자체로 지켜야 할 대상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민족’이라는 개념은 비교적 최근에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