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식물학에서 인생을 배우다!
일본 아마존 식물학 부문 1위
식물이라고 하면 한자리에서 묵묵하게 평생을 살아가는 모습을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움직이지 않는 듯 보인다고 해서 평온하게 살아간다는 뜻은 아니다. 적자생존의 법칙이 엄격하게 적용되는 자연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식물도 온 힘을 다해 발버둥치고 있다. 더구나 약하고 작은 ‘풀’은 다양한 생존 전략이 필요하다. 흔히 ‘잡초’라 불리는 작은 풀은 튼튼한 뿌리와 무성한 잎을 가진 나무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지만 꿋꿋히 수백만 년의 세월을 살아남았다. 과연 잡초는 어떻게 그 오랜 세월을 버틴 것일까?
식물학자 이나가키 히데히로는 전략적 관점에서 식물의 생존 방법을 분석한다. 밟혀야 사는 질경이, 뽑을수록 늘어나는 괭이밥, 다른 식물에 기생하는 새삼 등 작은 풀이 살아가는 모습을 함께 살펴보며, 그 속에서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해법의 실마리를 찾아보고자 한다.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식물 중에서, 인간에게 유용하다고 여겨지는 식물은 그리 많지 않다. 소수의 식물이 선택되어 인위적으로 번식되고, 나머지 식물들은 무관심하게 대하거나, 제거의 대상으로 삼는다. ‘잡초’라는 명칭은 이를 단적으로 드러낸다. 수많은 종의 식물을 포함하지만, 각각의 이름을 논할 가치도 없다는 듯이 ‘잡초’라고 묶어서 부르는 것은 이들에 대한 인간의 무정함을 보여준다. 하지만, 지나다니면서 우리의 발에 수없이 밟히고, 끝임 없는 벌초에도 살아남는 강인한 이들이 잡초이다. 이 책은 잡초의 적응 방법과 생존 전략을 소개하며, 가혹한 환경 속에서 이들이 살아가게 된 이유를 알려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