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지리학으로 21세기 세계사를 예측하다
〈분노의 지리학〉은 지리학을 통해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계를 분석한 책이다. 복잡한 세계를 이해하는 한 방법으로서 지리학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협회'의 평생 명예회원이자 ABC TV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의 지리학 에디터로서 경험한 현장감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21세기 세계사의 흐름을 공간적으로 재해석하였다.
이 책은 '지리학'을 통해 우리의 세계와 그 변화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지리학의 관점을 취하여, 날로 좁아지고 있는 세계의 상호 연결성에 대한 독특하고 날카로운 통찰을 제시한다. 기후 변화, 중국의 부상, 테러리즘의 성장, 유럽연합, 아프리카의 문제 등 새로운 세기의 도전을 바라보는 지리학적 시각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기후 변화에 대비하고, 중국과의 냉전을 피하며, 테러리즘과 싸우기 위해서는 지리 지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지리학을 미국의 교육 과정으로 복귀시켜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미국이 왜 지리적으로 무지한 나라가 되었는지를 보여주고, 이러한 지리적 무지가 미국의 국가 안보를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음을 논증하고 있다.
나는 지금까지 정규 교육과정 내에서 지리학을 자세하게 배운 적이 없다. 중학교 때는 ‘사회’라는 과목에 묶여서 간략하게 접했지만, 그마저 시험 기간을 앞두고 급하게 암기했을 뿐이다. 고등학교에 들어와서는 ‘세계지역의이해’라는 지리학 과목을 수강할 기회가 있었지만, 내 삶과 더 밀접하게 닿아 있는 경제를 선택하는 바람에 (대학교 교양 과목으로 선택하지 않는다면) 지리학을 자세히 배울 수 있는 기회는 거의 남아 있지 않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 놓여 있다 보니, 지리학의 중요성과 지리학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한 이 책의 서문은 양심의 가책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