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내 몸 속에 과학이 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인체 탐험 지도를 들고 떠나는 의.과학의 세계
인간의 육체를 지도 삼아 떠나는 의?과학 탐험기『의학사 여행』. 이 책은 우리 몸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과 이러한 지식이 생겨난 과정을 살펴본다. 두개골 수술을 처음 시도한 원시시대부터 히포크라테스로 대표되는 고대그리스, 인간 해부를 둘러싼 교회와 과학자 간의 한판 전쟁이 벌어졌던 중세, 인간 유전체 프로젝트가 시작된 현대까지 의.과학의 흐름을 만나보자.
인간 탄생의 비밀에서 출발한 여정은 얼굴과 내장기관, 혈액과 성을 거쳐 마지막으로 인간 유전체 프로젝트에 다다른다. 그 길에서 인체 내부를 직접 눈으로 보기 위해 중세사회와 목숨을 건 투쟁을 벌어야 했던 의학자들, 실험을 위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직접 마셔버린 배리 마셜, 눈감는 순간까지 실험용 피펫을 놓지 않았던 ABO식 혈액형 분류법의 발견자 란트슈타이너 등을 만난다. 모두 인류가 질병에서 해방될 그날을 위해 전력투구했던 주인공들이다.
현재 연세대 원주 의과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저자는 ≪의학사의 숨은 이야기≫를 시작으로 ≪인체의 신비≫까지 많은 저술을 했으며, 1995년 제 5회 과학기술 우수논문상을 받기도 했다. 이 책에서응 역사와 철학, 예술을 넘나들며 의.과학적 지식을 풀어낸다. 또한 신체 각 영역에 따라 뇌, 내장기관, 피부, 성, 얼굴 등 몸 구석구석을 빠짐없이 살핀다. 의.과학이 골치 아픈 학문이 아니라, 일상과 가장 가까이 자리한 우리 이야기로 인식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인간의 몸은 단순히 세포와 장기로 이루어진 생물학적 구조에 머물지 않는다. 그 안에는 인간의 역사와 과학, 그리고 철학적 탐구가 얽혀 있는 복잡한 세계가 숨겨져 있다. 예병일 교수의 『의학사 여행』은 인류가 자기 자신을 이해하려는 긴 여정을 돌아보며, 몸과 질병, 의학의 역사를 다룬다.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이어진 의학의 초석은 신화와 전설 속 치유의 지혜에서 비롯되었으며, 히포크라테스는 의학의 아버지로서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고 남겨, 의학이 단순한 과학이 아니라 깊은 철학적 기초 위에 세워졌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