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터 머치와의 대화: 영화 편집의 예술과 기술>이라는 책은 사운드 디자이너 월터 머치와 <잉글리시 페이션트> 작가와의 대화를 담은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지금까지 어떻게 작업을 해왔는지 다시 생각해 보고, 월터 머치가 영화 편집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다루었는지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었다. 또, 그가 편집계의 거장인 이유를 명확히 이해할 수 있는 책이었다.
첫 번째 대화를 읽고 월터 머치는 똑똑하고 체계적인 편집자임을 알 수 있었다. 어린 시절부터 녹음 테이프를 잘라붙이고 재배열하며 편집 능력을 키워왔으며, 이를 토대로 대학에 진학하고 사운드 에디터의 경력을 쌓아나갔다. 월터 머치는 편집 작업을 수행할 때 자체적인 규칙을 명확히 가지며 체계적으로 작업한다고 강조하며, 편집자는 영화의 감성에 빠져 있어야 하지만 동시에 작품의 사소한 디테일과 중요한 주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편집은 예술적인 측면과 기술적인 측면을 아우르는 작업임을 분명하게 알 수 있었다. 또한, 그는 영화 편집을 단순한 기술적 과정 이상의 예술적 작업으로 인식한다.
- 들어가며
13p) 지금까지 논의된 선례나 자료, 요령이 전무한 탓이다. 영화를 논하면서도 편집가의 작업이 언급되는 법이 없었다.
14p) 월터가 우리 시대 문화의 중심에 위치한 영화들을 작업한 사람이다.
17p) 그가 하는 작업 대부분은 관객에게 무의식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눈에 확 띄는 게 아니므로 우리는 그의 계책이 우리에게 어떤식으로 작용하는지 알지 못한다. …
22p) 월터는 영화작업을 위해서는 더 큰 범위의 학문적 토대가 있어야한다고 믿었는데, 바로 이 아이디어가 취조 신을 편집하는 데 중심 개념이 될 터였다.
- 첫 번째 대화
0) 들어가며
<지옥의 묵시록>
월터가 사운드 디자이너로 참여한 편집기술
좋아한 프랑스인 농장 장면을 빼버림 => 팔다리를 잘라냄으로써 영화는 몸통을 얻은 결과 (?)
자잘한 수정을 통해 영화에 색다른 분위기를 입혔다. ( + 유머러스 / 영화의 흐름 )
28p) 작품과 대중의 관계는 일방적이지 않습니다. 작품이 문화에 영향을 주는 만큼 문화도 작품에 영향을 미칩니다.
1) 사소한 소리
10-11살때 녹음기를 갖고 놀면서 부분 부분을 잘라 순서를 바꿔 붙이며 재배열했다. 구체음악을 듣던 월터는 충격을 받았다. 스무살 때 영상을 편집하며 어릴 때 하던 편집과 비슷한 감정적인 효과를 느꼈고, 10-11살때 가장 좋아하던 것과 관련 있는 일을 직업으로 택하면 행복하게 살 확률이 높다는 것을 깨달았다. ‘해야한다’는 의무감에 영향을 받기 이전이므로.
제대로 된 영화편집은 영화공사라고 부를 수 있다. 표면에 뚜렷이 드러나지 않은 영상과 사운드의 숨은 규칙성을 발견해 그것을 이용하는 작업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상적인 의미에서 영화를 조립한다는 것은 이 모든 규칙성을 다양한 음악 테마를 한 교향곡에 맞게 편곡하듯 조직하는 것이다. 매우 신비하면서 핵심적인 작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