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소년재판, 소년사건 현장의 다양한 시선과 목소리를 담다
소년재판 담당 법관의 문제의식이 낳은 책
창원지방법원 소년부 류기인 부장판사는 1년간의 소년부 업무를 마칠 즈음, 소년재판 및 보호소년에 대한 우리 사회의 공동체적 관심과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을 품게 되었다. 소년재판 담당 법관으로서 비행 청소년에 관한 우리 사회의 선입견과 편견이 생각보다 크고 깊은 현실에서, 한 아이를 바르게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나서야 한다는 마음으로 소년사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려줄 책을 내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소년재판, 소년사건에는 담당 판사 한 사람만이 아니라 여러 기관과 관계자가 그물처럼 촘촘히 연결되어 있다. 법원 소년부 참여관과 조사관, 청소년회복센터 관계자와 정신심리전문가 국선보조인 등 모두 하나같이 부모보다 더 가까이 밀착해 보호소년들을 만나고 아이들의 속얘기에 귀 기울이면서 함께 울고 웃는 이들이다. 따라서 오늘 우리 사회의 소년재판과 위기 청소년 실태를 입체적으로 알아 가려면, 오랫동안 위기 청소년들과 함께해 온 소년사건 관계자들의 관점과 목소리가 그만큼 중요하다. 이들 관계자는 아이들 곁에서, 곁이 되어 줌으로써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아이들의 숨겨진 아픔과 속내를 비로소 맞닥뜨린다. 소년재판에 관해 좋은 책이 이미 여러 권 나와 있음에도, 류 판사가 굳이 다양한 현장 관계자의 관점과 목소리를 담은 책을 기획하고 집필에까지 적극 참여한 이유가 여기 있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만든 사회구조의 피해자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 책은 창원 지방법원 소년부 부장판사 류기인판사님이 소년보호재판 실태를 알리고 보호소년에 대한 관심을 일깨우기 위해 이러한 사건들에 직접적으로 간섭하고 참여하는 15인과 함께 책을 펴냈다고 한다.
소년보호재판을 받는 경우는 다양했다. 편의점에서 과자1개를 훔쳐서 온 초등학생부터 학교친구를 폭행애서 온 청소년까지. 읽으면서 보호소년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었던 것 같다. 과자 1개를 편의점에서 몰래 훔쳐도 소년보호재판까지 갈 수 있구나. 물론 훔친 것은 엄연한 절도죄에 해당하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보호소년들의 보호자(또는 부모님)은 어떠한 사람들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