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인생은 퀴즈다!
고단한 청춘의 자화상 『퀴즈쇼』 개정판
김영하 등단 25주년을 맞이해 시작된 ‘복복서가×김영하 소설’ 시리즈 2차분 6권 가운데 앞서 출간된 『오직 두 사람』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빛의 제국』에 이어 나머지 3종이 모두 출간되었다. 이번에 출간된 소설은 김영하식 슬픔의 미학을 볼 수 있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 한국의 이십대 또는 이십대적인 삶을 그려낸 『퀴즈쇼』 그리고 충격적인 첫 소설집 『호출』이다. 노력과 운의 아이러니한 관계를 통찰하는 『퀴즈쇼』는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21세기 청춘의 풍속도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문장을 세세하게 다듬고, 소설의 사회적 맥락에 대한 소회를 담은 ‘작가의 말’을 새로 실었다.
김영하의 퀴즈쇼는 현대 사회의 혼란과 고립, 그리고 젊은이들의 방황을 담은 작품으로, 현실과 허구의 경계 속에서 살아가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주인공은 인생의 목적을 찾지 못한 채 방황하는 20대 청년으로, 혼란스러운 현실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야기는 주인공 '민수'가 대학 입학 후 갑작스럽게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시작된다. 민수는 대학 진학의 꿈을 가지고 서울로 올라왔지만, 등록금 문제로 인해 학교에 가지 못하고 계속해서 친구 집에 얹혀사는 상태에 놓인다. 민수는 대학에 가지 못한 현실에서 갈피를 잡지 못한 채 방황하고 있으며, 친구 준상과 함께 허망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준상은 민수가 기대어 살고 있는 인물로, 둘은 비슷한 처지에서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