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 선언』은 우리의 삶에서 돌봄이 가지는 본질적 중요성을 재조명하며, 이를 사회의 중심에 두었을 때 어떤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지를 탐구하는 책이다. 저자들은 돌봄이 단순히 개인이나 가족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문제임을 강조하며, 돌봄의 개념을 확장하고 재정의한다. 돌봄은 가정에서의 육아나 병원에서의 간호와 같은 직접적인 대인 돌봄을 넘어, 정신적·정서적 지지, 사회적 돌봄, 환경적 돌봄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예를 들어, 지역 사회에서 공공 자원을 보호하고, 환경을 개선하며, 다양한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모든 활동이 돌봄에 포함된다. 저자들은 이러한 포괄적 돌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돌봄이 모든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결정의 중심에 자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우리 사회는 돌봄을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며, 그 책임을 주로 가족, 특히 여성에게 전가해왔다. 이러한 구조는 돌봄을 저평가하고, 돌봄 노동을 가치 없는 것으로 취급하는 문제를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