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읽지 못하는 사람들’로 들여다본 놀라운 읽기의 세계
여기 세상에서 가장 기이하고 별난 독자들이 있다. 눈앞에서 글자들이 춤을 추는 사람, 15초 만에 책 두 페이지를 외우지만 뜻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 글자에서 환각을 보거나 치킨너깃 맛을 느끼는 사람, 방금 읽은 문장도 기억하지 못하면서 책을 읽겠다며 고집을 부리는 사람…. 언뜻 ‘독자’처럼 보이지 않는 이들을 보다 보면 우리는 질문할 수밖에 없다. 과연 ‘읽기’란 무엇인가?
놀랍게도 학자들은 아직 ‘읽기’의 기본적인 정의조차 내리지 못했다. 우리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읽는다. ‘읽기’의 스펙트럼은 방대하다. 《읽지 못하는 사람들》의 저자이자 퀸메리런던대학교 교수 매슈 루버리는 직접 수집한 방대한 증언과 수기, 연구 문헌, 뇌과학과 인문학에 기반한 탁월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감춰졌던 ‘읽기’의 비밀을 파헤친다. 독서광이든 책과 멀어졌던 사람이든 이 책을 읽고 나면 ‘읽기’가 우리의 삶과 정체성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알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읽기에 어려움을 겪거나 특별한 방식으로 읽는 사람들을 소개한다. 그들이 왜 그렇게 되었는지를 설명한다.
이렇게 다양하게 읽기에 거부감을 느끼거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 많음을 알게 되었다. 기껏해야 난독 증세 말고는 몰랐다. 그저 읽기가 누구나 정상적으로 할 수 있는 행위라는 착각 속에 여태 살고 있었던 것 같다.
공감각적 능력에 대해 예전에 접했던 기억이 있었지만 한동안 잊고 살았다. 그러다가 이번에 책을 읽고 세상엔 다양한 사람이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됐다. 글을 읽으면서 서로 다른 글자가 색이 다르게 보인다거나, 심지어 개념 따위의 추상적인 요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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