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독립운동의 기반에 상대성이론이 있었다? 전국에서 물리학 교양 강연이 열리고 달 탐사와 로켓, 드론이 언론에 대서특필되던 시대, ‘과학의 나라’ 조선을 읽는다. 아인슈타인, 하이젠베르크, 슈뢰딩거가 전 세계 과학계를 뒤흔들던 그때 우리 과학자들 역시 폭넓은 국제적 행보를 보이며 당대와 흐름을 같이했다. 이 책은 시대의 아픔과 비극을 과학으로 극복하려 했던 이들의 잊혀서는 안 될 이야기다. 전작 《판타 레이》로 교양 과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저자가 궁극적으로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바로 우리의 숨은 과학사다. 과학, 공학, 예술, 철학을 아우르는 민태기의 손끝에서 역사가 다시 조명된다.
『조선이 만난 아인슈타인』은 민태기 박사가 제시하는 한국의 근대 과학사에 관한 연구의 일환으로, 상대성 이론이 한국에 소개된 경과를 다룹니다. 책은 조선 후기와 일제강점기 동안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이 어떻게 접목되었고, 그것이 한국의 지식인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살펴봅니다. 또한, 저자는 이 이론이 한국 사회와 문화에 어떤 파급 효과를 일으켰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그 과정에서 나타난 지식인들의 반응과 과학적 사고의 변화를 분석합니다.
이 책은 단순히 과학적 내용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조선과 일제강점기의 역사적 맥락에 어떻게 연결시킬 것인지에 대한 문제를 다루며, 그 이론이 당시 정치적, 사회적 상황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탐구합니다.
서론
'조선이 만난 아인슈타인'은 민태기 저자가 2017년에 출간한 과학사 에세이 모음집이다. 이 책은 대한제국 말기부터 해방 직후까지 조선의 과학자들과 과학 발전에 영향을 미친 인물들의 활동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근대 과학이 식민지 조선에 어떤 방식으로 유입되고 수용되었는지를 살펴보고자 하였으며, 이를 통해 우리에게 과학이 무엇이었는지 성찰해보고자 하였다. 나는 이 책을 통해 과거 조선의 과학 역사를 이해하고, 당시 지식인들의 고민과 시각을 엿볼 수 있기를 기대하며 독서를 시작하였다.
내용 요약 - 주요 주제 소개 1
'조선이 만난 아인슈타인'의 첫 번째 주요 주제는 식민지 시대 조선에서 근대 과학이 어떻게 수용되었는지, 그리고 근대 과학의 이면에 있던 국가주의, 전쟁, 수탈의 모습을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것이다. 저자는 20세기 초반 조선이 경험한 현대 물리학, 특히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주목하면서, 과학이 지닌 이중적인 모습을 지적한다. 한편으로 새로운 과학 이론은 조선의 지식인들에게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대중 강연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보급되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과학은 식민 지배와 전쟁의 도구로 활용되기도 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전례 없던 거대한 전쟁과 대량학살이라는 폭력의 세기 20세기에 전쟁은, 침략은, 수탈은 과학의 얼굴을 하고 있지 않았던가"라며 근대 과학이 국가주의와 전쟁에 연루된 모습을 지적한다.
우리민족의 과학 역사를 찬찬히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마치 통곡의 벽과 같은 일제강점기라는 벽에 부딪힌다. 그 시대를 살던 우리의 과학자들이 과연 제대로 활동을 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그 시대 우리 조상들이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알고 있었을까? 당시 조선의 지식인은 양자역학을 연구했을까? 나는 이런 질문에 대해 제대로 된 답을 들어본 기억이 별로 없다. 우리에게 일제강점기는 그저 처절한 고난과 저항의 이야기일 뿐이다.
전작인 베스트셀러 <판타 레이>로 교양 과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저자 민태기가 이 책 <조선이 만난 아인슈타인>에서 궁극적으로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바로 우리의 숨은 과학사라고 생각한다. 그는 이번에는 놀랍게도 우리 근현대사를 다루고 있다. 그것도 그 시대 속에서 고군분투했던 과학을 말이다. 제목에서 아인슈타인을 부각시켰지만, 아인슈타인은 식민지 조선에 과학의 열정을 타오르게 했던 계기 중 하나였을 뿐이었다. 저자는 여러 분야에서 과학의 꿈을 조선에 펼치고자 했던 선구적인 과학자들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조선이 만난 아인슈타인>은 일제강점기에서 해방공간, 시대의 아픔과 비극을 과학으로 극복하려 했던 우리 조상들의 스토리이다. 저자 민태기는 특히 영화 <태극기를 휘날리며>에 등장하는 신문 기사에서 과학 교육을 강조하는 대목을 눈여겨보았다고 한다.
근대사 배우기는 좀 많이 어렵다. 사료를 비교적 찾기 쉬운 시기여서 그런지 역사적 사실의 복잡성도 있지만 무엇보다 그 시대에 희생당했던 조상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고통 역시 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생물학적으로 모든 아이에게는 부모가 존재한다. 그 부모에게는 그 위 부모가 있고, 이렇게 끝없이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하지만 우리 과학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일제강점기와 남북분단이라는 커다란 벽에 부딪힌다. 그래서인지 그 시대 우리 조상들도 아인슈타인을 알고 있었을까? 당시 조선의 지식인은 양자역학을 공부했을까? 등의 질문에 대해 제대로 된 답을 들어본 기억이 없다. 우리에게 일제강점기는 그저 고난과 저항의 이야기일 뿐이다. 그러나 이 책 <조선이 만난 아인슈타인>을 보니 우리의 근대사는 희망이 거세된 절망의 시대가 아니라 새로운 시대를 향한 역동성으로 꿈틀대고 있었음을 조금은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일제강점기에서 해방공간, 시대의 아픔과 비극을 과학으로 극복하려 했던 이들의 잊혀서는 안 될 소중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판타 레이>에서 유체역학의 엄청난 내공으로 서양 과학사를 풀어냈던 저자 민태기는 우리의 숨겨진 과학사에서 다시 신공을 발휘한다. 책의 내용을 읽어보니 그야말로 망국와 광복 그리고 전쟁 속의 우리 과학사라 할 만했다. 어두운 시대였던 만큼이나 어둠에 쌓인 그 시대의 놀랄 만한 우리 과학 이야기를 <조선이 만난 아인슈타인>를 통해 알게 되었다.
사실 조선시대부터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과학 지식은 달라지지 않았다. 심지어 이 시기에는 현대물리학을 정립한 과학자들이 살아 있기까지 했다. 상대성이론을 비롯해 양자역학, 핵물리학 등 최신 과학은 어떻게 들어와서, 언제 알려졌고, 왜 대중에게 확산되고 소화되었을까? 그리고 그 당시 과학 커뮤니케이터는 누구였을까? 새로운 지식을 빨리 알고 싶은 사람들이 앞다투어 강연장으로 몰려들던 역사적 풍경을 저자는 다양한 사료로 정확하게 보여준다. 당시에도 시간차 없이 전 세계 과학계 소식을 전하고자 노력한 신문, 잡지 기사는 현장감이 넘친다. 특히 수십 년을 들여 저자가 수집한 자료를 읽다 보면 과학을 이해하고자 한 많은 이의 열망이 현재와 다르지 않다는 데서 놀라게 된다. 상
대성 이론 뿐 아니라 양자 역학까지 시차도 없이 최신 과학을 받아들이고 공부를 한 이들이 그 시대 과학자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