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인간의 평균 수명이 100세를 훌쩍 넘긴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후의 가까운 미래. 젊은이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출범한 새로운 정부가 경제를 살린다며, 전체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고령층에 대한 연금 지급과 각종 사회보장을 폐지한다.
이에 생활이 막막해진 노인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격렬하게 저항하자 정부는 계엄령을 선포하고 노인들을 무력으로 진압하는데……
사회파 작가 정성문의『노인을 위한 나라는 있다』는 어느 가상 공화국을 배경으로 머지않은 미래 사회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문제를 그린 소설로서 OECD 국가 가운데 노인빈곤율과 자살률 1위라는 오늘의 우리 사회를 풍자한 알레고리다. 또한 국내에서 보기 드문 사회과학소설(Social Science Fiction)로서 우리 문학계의 신선한 시도다.
나날이 노인들은 늘어난다. 산아래 모여드는 천연색의 등산복 차림의 비둘기색 머리의 노인들도 갈수록 많아졌다. 젊은이들은 마치 그들을 해로운 비둘기처럼 본다. 어느 시대인들 노인들이 환영받던 시대가 있었나 싶다. ‘노인의 위한 나라는 있다’란 제목은 시선을 확 끌었다. 과연 그런 나라는 있을까, 아니 그런 시대는 올 것인가. 수많은 젊은이들의 이민을 받는 미국의 중위연령 38.9세, 이번 트럼프 저격시도한 이는 20세 : 한국의 중위연령 43.4세, 이재명 살인시도한 이는 68세. 미디어에 오르는 여럿 중대한 범죄사건들의 가해자 역시 우리가 생각했던 젊은 층이 아니라 50대 60대 이상의 고령의 나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