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오늘날 우리 한국사회는, 자아와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올바로 파악하기 위해 꼭 필요한 가치의식인 명예 감정을 상실한지 오래다. 우리 사회가 내포하고 있는 위험과 문제점은 무엇보다도, 자아와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올바로 파악하기 위해 꼭 필요한 가치의식, 즉 명예와 수치심의 상실과 부재에 있다....
이 책의 1부 2장에서는 플라톤과 소크라테스의 가치관을 통한 명예의 개념을 설명하고 있다. 과거 그리스인들이 가장 중요시하던 개념은 ‘명예’였다. 그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명예를 통해 확립하려고 하였으며 항상 명성과 칭송에 목말라 했다. 또 한 그러한 명예는 단순히 개인의 명예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즉 폴리스의 명예에 부합되어야 그 가치가 더욱 높게 평가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후 과도한 명예추구 탓에 소중한 가치들을 잃게 되고 그리스 사회는 세속적인 명예만을 추구하는 사회로 변질 되어 갔다.
이는 소피스트들의 등장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소피스트들은 수사학을 통해 명예욕을 과시 했으며 권력을 통해 경제적 부를 축적했고 지배력을 중시해 나가며 세속적인 명예를 쌓아 나갔다.
이러한 모습은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이 추구하던 이상적인 명예론과 정 반대되는 현상이었다.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은 세속적인 명예 보다 이상적이고 품위 있는 명예를 추구했다. 이는 플라톤의 『국가』에서 반영된 소크라테스의 모습에서도 엿 볼 수 있다.
오늘날 우리 한국사회는, 자아와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올바로 파악하기 위해 꼭 필요한 가치의식인 명예 감정을 상실한지 오래다. 우리 사회가 내포하고 있는 위험과 문제점은 무엇보다도, 자아와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올바로 파악하기 위해 꼭 필요한 가치의식, 즉 명예와 수치심의 상실과 부재에 있다.
이러한 상실과 부재의 상황에서 이 책은 명예 개념에 대한 철학적 고찰을 통해 우리가 직면한 총체적인 사회적 분열과 미래에 대한 불안 그리고 극단적인 ‘도덕적 해이(moral hazard)’ 현상을 극복하고, 나아가 새로운 가치의식과 윤리적 태도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인문학적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는 것이 출판사의 서평이다.
21세기 현재, 사회의 여러 가지 현상과 문제의 발생에 대해서 그 문제의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이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론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고대 서양의 철학자들은 이런 것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고 그것에 대한 해결 방법으로 무엇을 내놓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