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돌봄, 동기화, 자유』는 일본 후쿠오카의 노인요양시설 ‘요리아이의 숲’ 소장인 저자가 수많은 노인들을 돌보며 겪은 일을 바탕으로 돌봄의 본질, 그리고 돌봄과 자유의 공존에 관해 쓴 책이다.
격리, 통제, 과도한 투약을 하지 않는 ‘요리아이’에서 노인들은 일정표대로 움직이지 않고 자신이 쓰던 물건으로 방을 꾸며놓으며 언제든 원할 때 밖으로 나갈 수 있다. ‘시스템보다 사람을 우선’하는 이곳에서 노인들은 수용자가 아닌 한 사람으로 존중받는다. 대부분의 노인들이 인지저하증(치매)을 겪고 있지만 저자는 이를 병이 아닌, 노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이며 그들의 혼란에 기꺼이 동기화하고자 한다.
이 책은 특별한 요양원에서 지내는 여러 노인들의 일상을 통해 노화와 인지저하증에 대한 기존의 시각을 완전히 탈피함과 동시에 이론에 담기지 않는 돌봄의 본질, 현장에서 일어나는 불가사의한 상호작용, 돌봄과 자유의 공존, 시설의 탈시설화 가능성 등 ‘돌봄’을 둘러싼 다양한 주제를 고찰한다.
<돌봄, 동기화, 자유 자유를 빼앗지 않는 돌봄이 가능할까>는 일본 후쿠오카의 노인요양시설 ‘요리아이의 숲’ 소장인 저자가 수많은 노인들을 돌보며 겪은 일을 바탕으로 돌봄의 본질, 그리고 돌봄과 자유의 공존, 쌍방향 돌봄, 인격적인 돌봄에 관해 쓴 책이다. 격리, 통제, 과도한 투약을 하지 않는 ‘요리아이’에서 노인들은 일정표대로 움직이지 않고 자신이 쓰던 물건으로 방을 꾸며놓으며 언제든 원할 때 밖으로 나갈 수 있다. ‘시스템보다 사람을 우선’하는 이곳에서 노인들은 수용자가 아닌 한 사람으로 존중받는다. 대부분의 노인들이 인지저하증(치매)을 겪고 있지만 저자는 이를 병이 아닌, 노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이며 그들의 혼란에 기꺼이 동기화하고자 한다.
이 책은 특별한 요양원에서 지내는 여러 노인들의 일상을 통해 노화와 인지저하증에 대한 기존의 시각을 완전히 탈피함과 동시에 이론에 담기지 않는 돌봄의 본질, 현장에서 일어나는 불가사의한 상호작용, 돌봄과 자유의 공존, 시설의 탈시설화 가능성 등 ‘돌봄’을 둘러싼 다양한 주제를 고찰한다.
저자는 일본 노인요양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이 책에서 그는 수많은 노인을 돌보며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산뜻한 문체로 풀어 놓는다. 산뜻한 문체는 대체적인 일서의 특징이긴 하지만 이 책에선 특이하게 도드라진다. 노인 돌봄이라는 주제가 가진 묵직함과 비릿함에 비해 그의 반응과 분석이 깔끔하고 가볍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경솔하다거나 진지하지 않다는 말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랄까. 고통의 프레임이나 거북한 감정 과잉, 혹은 냉철한 분석의 눈도 없이 저자는 단단한 생활형 인간으로서 현실을 본다. 그 눈엔 적당한 호기심과 적절한 애정이 서려있다.
그가 바라보는 돌봄노동은 본질적으로 양방향적이다. 돌봄 노동이라는 행위를 사이에 끼고 돌봄은 제공하는 자와 받는 자로 나누어져 있지만 이를 일방향으로 흐르는 것으로만 여긴다면 현장에서 일어나는 불가사의한 상호작용을 이해하기 어렵다. 생명과 생명이 서로 시간과 감정을 쏟으며 함께 존재하는 상황에서는 반드시 양쪽 모두에게 변화를 일으키는 감정이나 깨달음과 같은 부산물이 생긴다. 저자는 돌봄의 양방향성에 관하여 자신이 경험하고 목격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오직 현장에서만 길어올릴 수 있는 깨달음의 언어다. 이 진지하고 산뜻한 책은 현실의 노화와 돌봄을 새롭게 느끼게 한다.
기저귀도 환자식도 재활도 싫다. 그냥 과자를 먹으며 옛날이야기나 하고 싶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나답게 살다 죽고 싶다. 이 책은 격리도 통제도 없는 특별한 요양원의 자유로운 노인들을 다루는 책이다. 특별히 ‘나답게 늙고 병들고 죽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돌봄에 대한 담론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