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팬데믹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에게 공감과 각성을 불러일으키는 교양서.
이 책의 특징은 시민교양을 기독교와 만나게 한다. 기독교와 시민교양을 엮는일은 쉽지 않지만 저자는 박학과 다독, 그리고 섬세한 시선을 통해 이 시대를 진단한다. 코로나19의 현실에서 기독교가 시민교양에 대해 어떤 응답을 할 수 있고, 또 해야만 하는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특히, 저자는 교회에서 이뤄지는 교인의 일, 사명과 사역은 피로-힘은 들되, 피곤-괴롭지는 않은, 오순절 공동의 피로를 계승한 행복한 피로이어야 하며, 사사로이 자기 집단의 권력과 욕망을 분출하여 이웃과 사회를 고달프도록 피곤하게 만드는 불행한 피로가 아니라. 진정한 평화와 안식으로 인도하는 아름다운 피로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김학철(연세대학교 학부대학 교수, 기독교교양학자)는 시민교양에 목마른 분들, 특히 기독교인으로서 시민으로서 살아가고 싶은 분들, 삶의 품격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주저 없이 이 책을 추천하였다.
피곤한 교인, 피로한 교회에서 피곤과 피로는 다른 말이다. 피곤은 몸과 마음이 지쳐 고달픔 을 더하고 남에게 짜증을 주는 것을 의미하며 피로란 단지 과로로 정신이나 몸이 지쳐 힘든 것을 의미한다. 오늘날 교인과 교회는 피로한 존재일까 피곤한 존재일까. 오늘날 결과보다 성 과를 중시하는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교인들의 활동은 늘 무언가에 쫓기듯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과 같이 분주하게 돌아간다. 코로나19가 창궐하기 전 교회에서의 교인들은 4~5가 지의 공식적이고 정기적인 예배 모임의 활동을 하며 피로한 존재로 지내왔으며, 일부 교회의 교인들은 여름휴가 기간마다 목사님과 전도사님으로부터 행사용 프로그램의 참가 인원을 최대 한으로 모집해야 하는 과도한 성과를 요구받으며 피곤한 존재로도 지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