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푸르른 숲 11권. 2016 미국 학부모 협회 권장 도서 은상 수상작. 세계 유일무이한 폐쇄 정권인 북한의 실상을 어린 소년의 눈으로 낱낱이 들추어낸 이 책은 해외의 여러 언론에 주목받아 많은 상을 받았다. 북한을 탈출해 남한으로 온 지은이 이성주는 서강대학교를 졸업하고 영국 워릭 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지은이는 전 세계로 강연을 다니며 북한의 실상을 알리고 탈북민을 구제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는데, 이 책 또한 지은이의 간절한 노력이 담긴 소산이다.
공산당 고위 간부였던 아버지가 정치 숙청을 당하면서 성주네 가족은 경성으로 추방된다.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떠난 부모님이 돌아오지 않자, 열두 살 성주는 굶어 죽지 않으려고 거리의 꽃제비가 된다. 같은 처지의 동무들과 패거리를 만들어 장터를 떠돌며 먹을 것과 물건을 훔치고, 거리 공연을 하고, 때때로 성매매 심부름을 하며 살아가게 된 것이다. 부모 잃은 산송장 취급을 당하면서도 언제나 모든 것을 함께하는 형제들이 있기에 성주는 희망을 버리지 않는데….
아침마다 뉴스에서 북한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핵실험이라던가 탄도미사일이라던가. 덕분에 나는 우리가 아직도 휴전국이라는 것을 매일 아침 실감하고 있는 중이다. 그렇다. 우리는 1945년 이후 분단되고 1950년부터 3년 동안 전쟁을 치른 이후로는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60년 넘게 휴전 상태에 있다. 이러한 휴전을 두고 텔레비전이 통일과 전쟁으로 시끄러운 와중에
어떤 방송에서는 탈북자들에 관한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거리 소년의 신발도 그런 이야기들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