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모아 엮은 것으로 실험의 아름다움을 통해 과학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도록 정리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실험 열 가지》는 푸코의 숭고한 진자 실험과 러더퍼드의 원자핵 발견, 갈릴레오와 경사면, 에라토스테네스의 지구 둘레 재기 등의 실험 내용과 사이 사이 저자의 흥미로운 칼럼을 더해 구성되었다.
실험 관련 내용들을 쭉 나열하는 것보단, ‘간주’ 영역에서 ‘과학은 왜 아름다운가’, ‘과학의 예술’ 등에 대한 내용을 사이 사이에 작가의 칼럼 형식으로 삽입했다는 점에서 책에 대한 흥미도를 잃지 않았다는 것이 큰 특징이라고 생각한다. 이 부분에서는 오직 과학뿐만이 아니라 철학적인 감성도 함께 들어간 것 같아 그때야말로 진정한 실험의 의미와 과학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지난 2500년간의 과학계에서는 과학에 종교를 섞는다거나, 자신의 믿음을 과도하게 적용함으로써 그다지 아름답거나, 평화롭기만 하던 과학의 실현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학교도서관에서 수많은 책들 중에 이 책을 골랐다. 그 이유는 바로 제목 때문이었다. 분명 과학책인데 아름다운 실험이라니. 보통 과학이라고 하면 논리성, 객관성, 사실성등이 떠오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책은 제목에서부터 아름답다라는 표현이 나온다. 이것은 나의 호기심을 발동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표지를 넘기고 한쪽 한쪽 넘겨보니 역시 이 책의 주제는 과학과 아름다움이었다. 나의 생각과는 다르게 많은 과학자들이 아름답다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와 동시에 과학(혹은 실험)의 아름다움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도 있었다. 이 책에서는 그 이유가 사회적인 요인, 문화적인 요인, 그리고 진정한 아름다움이 추상적인 것에서만 나타날 수 있다는 편견이라고 서술하고 있다. 하지만 그 뒤에 이런 내용이 이어진다. 과학자는 실험을 통하여 문제의 핵심이 무엇인지를 똑바로, 의문의 여지없이 알 때 그 순간을 가리켜 ‘아름답다’고 한다. 위의 내용 모두 머리말인데 이것만 읽어도 책장을 넘기기 전의 내 생각이 조금씩 변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과학 실험에서 ‘아름답다’라는 순간은 어느 순간일까? 내가 독후감을 쓰기 위해 책 제목들을 천천히 봤을 때,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실험이 아름답다고?’라는 생각이 맨 처음 들었고 흥미가 생겼다. 아름다운 실험에 대해 상상해 보았을 때 무지개, 초신성폭발, 이중나선 등과 같은 시각적으로 아름다운 현상이 일어나는 실험인줄 알았다.
<중 략>
실험이 아름다울 수 있을 때 실험은 어떤 의미를 갖고 아름다움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우리는 실험의 아름다움을 파헤침으로써 실험이 우리에게 주는 정서적 영향을 느낄 수 있다. 실험들은 우리의 상상력을 사로잡고 머릿속에 깊게 각인된다. 또한 실험의 아름다움을 깨달으면 우리는 보다 전통적인 의미의 미학을 살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