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인간은 호기심을 잃는 순간 늙는다”
리처드 도킨스부터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스티븐 핑커까지
천재 과학자 26인의 호기심 가득한 어린 시절 이야기
본격적인 AI 시대가 열리며, 일상생활에서 과학의 영향력과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일상과 과학의 경계가 사라진 세상에서는 ‘과학자처럼 생각하고 질문하는 법’이 더욱 필요해진다. 과학자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에는 독특한 구석이 있다. 그들은 똑같은 사물도 다르게 본다. 호기심을 가지고, 열린 시각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다. 지금껏 발전해온 문명과 과학기술은 모두 호기심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호기심은 ‘인류 발전의 필요조건’이라고도 불린다. 상식적이지만 틀에 박힌 생각 대신, 터무니없고 엉뚱한 생각이 세상을 바꾼다.
우리는 사실 모두 과학자였다. 어릴 때 우리는 식물의 씨앗을 찾고, 벌레를 잡아 관찰하고, 알람 시계를 분해하곤 했다. 그 호기심은 지금 어디로 사라졌을까? 세계적인 과학자들의 어린 시절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이 책은 리처드 도킨스부터 스티븐 핑커까지 전 세계를 이끄는 과학자 26인의 어린 시절을 보여준다. 그들이 어떤 호기심과 계기로 과학이라는 분야에 끌리게 되었는지, 어떻게 그토록 끊임없는 열정에 사로잡히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자연, 책, 부모님, 스승, 학교, 친구 등 계기는 개성 있고 다채롭다. 세계적인 석학들이 들려주는 호기심 많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통해 그동안 잊고 있었던 우리 안의 과학자를 되찾을 뿐 아니라 다가올 시대를 앞서나갈 생각과 질문 또한 얻어갈 수 있을 것이다.
가. 과학자들의 성장사
우리는 흔히 학문적 일가를 이룬 인물들에게는 우리가 범접하기 어려운 그 나름의 성장사가 있을 것이라고 짐작한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말이다. 물론 개인의 성장사에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겹쳐져 있을 것이다.
말하자면 에디슨이 99퍼센트의 땀을 이야기했다고 해서 그의 발명이 대부분 환경적 요인으로 설명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 99퍼센트의 땀을 흘리게 한 동인에는 유전적 요인이 작용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적절히 어우러진 결과로 이해하는 것이 가장 무난할 것이다. 이를 달리 말하면 모든 사람이 태어난 환경, 성장 배경, 성장 과정에서 입은 영향 등 모든 것이 다 개별적이라는 말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학문적 일가를 이룬 사람들은 각기 나름의 성장사가 있을 것이라 예측은 쉽게 해볼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예측은 근거가 어떠하든지 우리의 궁금증을 자아낼 수밖에 없다. 이 책은 그러한 궁금증에서 출발한 26명의 세계적인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은 엮은이가 우연히 그들의 성장 배경에 관심을 가진 결과가 이 책의 출판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그들이 어떻게 자기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는지 그 동인이 궁금했던 것이다.
그 동인이 어쩌면 그들의 어린 시절에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을 충동질했다. 그래서 이 세계적 석학들에게 어렸을 때 과학자의 삶을 추구하도록 이끈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 현재 연구 분야에 관심을 갖도록 하고 오늘에 이르도록 한 자극을 준 계기는 무엇인지를 물었다.
그리고 그것이 혹시 부모님, 친구들 또는 선생님의 영향인지도 곁들여 물었다. 아울러 학문적 성취를 이루게 된 어떤 전환점이나, 실행, 영향, 깨달음, 사건, 어려움, 갈등, 실수라고 할 만한 것들이 있었는지 등도 함께 물었다.